brunch

공존의 그늘, 나무에 대한 작은 배려

나무는 인류 문명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나무는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생존능력을 갖추었으며, 지구의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았다. 나무는 집단 멸종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생존해왔으며, 그 견고한 생명력은 인간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나무는 산소를 생산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대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https://link.inpock.co.kr/nhbank

나무가 내어주는 산소로 우리는 살아가고 우리가 주는 이산화탄소로 나무는 광합성을 한다. 또한, 나무는 서식지를 제공하고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뭇잎, 열매, 나무속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은 생태적 상호의존 관계를 형성하여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게 해주는 상리공생(相利共生) 관계에 있다.

2021년 국제 식물원 보존 연맹(BGCI)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5만 8497종의 나무 중 1만 7510종이 멸종 위기며, 지금까지 멸종한 나무가 최소 142종이라 했다. 멸종 위기의 주요 원인은 바로 식량 확보에 따른 서식지 파괴, 가축 사육을 위한 벌목 등 인간에 의해서였다. 나무 등 식물이 인간과 같은 동물 못지않게 상호작용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나무 등 식물을 건드리면 식물 세포가 칼슘 이온 파동을 생성하는 등 화학적, 전기적, 기계적인 신호를 통해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초식동물의 공격을 받으면 공기 중으로 화학물질을 발산해 주변의 다른 나무가 눈치채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기린이 아카시아 잎을 먹을 때 나무는 주변 나무에 경계 물질을 내뿜어 방어용 화학물질을 생성하도록 만든다. 일종의 화학 언어(chemical language)로 인간처럼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다. 캐나다 산림과학자, 수잔 시마드(Suzanne Simard)에 의하면 나무들은 뿌리에 있는 균근망을 통해 탄소, 인과 같은 물질을 전송하고, 영양분과 정보를 교환하며 서로를 지원한다고 한다.


인터넷 연결망인 월드 와이드 웹에 해당하는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이라 부른다. 찰스 다윈은 식물의 뿌리 뇌 가설을 주장하며 뿌리가 동물의 뇌 역할을 하여 각 부위에 명령을 내린다는 가설을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나무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게 해주는 복잡한 생화학 및 유전적 기작(機作)을 지닌 것을 보면 감정을 지진 존재라 여겨진다.


한편 최근 초등학교 운동장을 걷다가 나무와 지주목을 철사로 동여맨 수십 그루의 나무를 발견하고는 손수 제거한 적이 있다. 지주목은 식재한 후 바람 등으로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활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설치한다. 그러나 나무를 심고 나면 끝이라 인식으로 사후관리까지는 잘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썩는 결속 끈으로 지주목을 매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예전에는 철사로 묶은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요즘 각종 플래카드를 나무에다 묶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거할 때는 나무에 묶은 줄은 남겨두고 떼어내는 사례가 많아 고사하는 나무가 증가하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늘 그 자리에서 동네 어귀를 지키고, 마을을 지키던 나무는 인간에게 조건 없는 영감을 주고 정서적인 안정과 그리움을 주었지만 인간은 나무에 무엇을 주었을까. 우리나라는 동물보호법을 만들어 동물을 최소한으로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수목 중 천연기념물만 특이한 수목만을 보호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주변 조경수라도 제대로 보호할 최소한의 법적 장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나무와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고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인지하고 보호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라도 수목보호법 같은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나무의 성장을 돕고, 나무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거나, 적절한 나무 식재 및 관리에 필요한 규제가 필요한 것이다. 공존의 그늘이 더는 드리워지지 않도록 인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강연문의 : 010-8949-4937

E-mail: limcd2002@gmail.com


강사소개


상담학박사, 숲생태심리학자, 키친가든 작가, 스토리 마이너, 국가기술자격(수목치료기술자, 조경기능사, 이용사), 숲해설가, 숲사랑지도원, 직업상담사(실기 진행중), 도시농업관리사, 공인중개사, 사회복지사(1급), 요양보호사(1급), 바리스타, 부동산공경매사, 청소년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심리상담사, 긍정심리학전문강사, 재무설계사(AFPK), 펀드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여신심사역, 신용관리사(국가공인), 경영지도사(마케팅), TOEIC 885점, 평생교육사, 창업지도사(삼일회계법인), 매일경제, 동아일보 등 200여 편기고, 저서(SNS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라, 성공을 부르는 SNS 마케팅, 단 하나의 질문,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팬데믹 시대, 멈춰진 시간들의 의미) 등


강의분야


경영학개론/조직심리학/심리학개론/마케팅원론/ 소비자행동론/귀농귀촌의 이해/농업법률/실전 농지 & 농가 구입 실패 사례/ 로컬푸드와 생명으로 돌아가기/숲치유/산림치유/ 농촌관광/MZ세대 슬기로운 직장생활/ 은퇴 후 자아 통합감 찾기/퍼스널 브랜딩/브랜드 정체성과 조직시민행동/협동조합 이해와 정체성/사회적 경제의 이해/청소년 진로탐색/ 앱을 활용한 스마트 워킹/SNS 홍보 마케팅/바로 써먹는 심리학/노인심리상담의 이해/부동산 재테크(실천)/부동산 공경매/ 농업세무/재무설계/ 공무원 및 일반인 은퇴설계/써드 에이지 노후 준비/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숲해설 기법/화가 고흐 인문학/ 식탁위의 인문학/ 음식과건강/숲해설 방법 등


강사약력


농식품부 귀농귀촌전문강사, 농식품교육문화정보원 영농네비게이터, 의왕시 바르게살기협의회 부회장, 現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연구교수, 現 강원종합뉴스 논설위원,現 한국키르기스스탄 협력위원회 농림분과 위원장 등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