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나에게 건넨다
옛날에는 우물 옆에 버드나무를 심었다. 수질을 정화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위의 이성계 설화에서도 버들잎을 넣은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 있다. 학질 환자에게서 병을 떼는 주술에서도 버드나무를 사용했다. 학질환자의 나이 수만큼 버드나무 잎을 따서 봉투에 넣고, 겉봉에 '유생원댁입납(柳生員宅入納: 버드나무 생원 집에 편지를 부침)'이라고 써서 봉한 뒤 길거리에 버린다. 이 봉투를 누군가 줍거나 밟으면 그 사람에게 학질이 옮겨간다고 생각하였다.
농사직설에 따르면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다가 거름과 섞어 봄에 밭갈이할 때 같이 넣었다고 한다. 봄 밭갈이는 거름 자체의 양보다 땅을 부드럽게 만들어 씨앗의 뿌리가 잘 자라게 하기가 중요한데, 이런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땅을 부드럽게 하는 데 썼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