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은 필요 없다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발견한 행복의 비결

by 나호정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흔히 이 말을 주문같이 외우곤 한다. 그 말에는 과거의 후회나 실패가 담겨있기 마련이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그것을 바로잡고,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어 한다. 우리의 삶에서 고치고 싶은 과거가 있을 때, 그것을 마음껏 고칠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영화는 그것이 가능한 시간여행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21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로부터 가문 대대로 시간여행이 가능한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처음에,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돈'을 떠올린다. 하지만 영화는 아버지의 입을 빌려, 그것은 은총과 저주로 사랑이나 친구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재앙의 길이라고 까지 표현하며 그것을 말린다. 그리고 21살의 청년인 주인공이 그다음으로 원한 것은 여자친구였다.

사랑


사랑이라는 것은 정의는 있지만 공식은 없다고들 말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표현할 때, '상대방에 대한 감정적인 선이 이성적인 선에 극한으로 다가갈 때 사랑이라 할 수 있고, 만약 이성적인 선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완벽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한다. 주인공은 메리라는 여자를 만나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는 시간여행을 통해 그녀와 공감대를 만들면서 서로 감정적인 선을 이성적인 선까지 다가가게 하고, 옛사랑인 샬롯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으로 이성적인 선을 지키면서 마침내 완벽한 사랑으로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없는 보통의 평범한 여자이다. 그녀는 자신의 결혼식에서 비가 오고 난장판이 되었지만 좋았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나날들이 걱정이 아닌 기대된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주인공에게 완벽에 가까운 만족스러운 삶을 제공하며, 그는 시간여행의 필요성을 점점 느끼게 되지 못한다. 하지만 인생은 누구나 그렇듯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경험


그는 행복한 삶을 이어가던 중에, 여동생의 사고 소식을 듣는다. 여동생의 삶은 실수투성이 같은 삶이었고, 사고는 그것의 결과물처럼 보였다. 메리는 주인공에게 이렇게 말한다. '무언가 고치려면 본인이 그러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해.' 하지만 주인공은 무리하게 시간여행을 하며 여동생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그것을 고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주인공에게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태가 생기게 한다.


주인공은 결국 어쩔 수 없이 여동생의 사고를 막지 않는다. 여기서 메리와 주인공은 옆에서 그녀가 이 사고를 이겨내고 그것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준다. 메리가 위에서 말했던 본인이 그러고 싶은 마음. 즉, 자신의 의지로 그것을 극복한 것이다. 여동생은 자신에게 잘 해주지 못하는 남자와 이별하는 것으로 그것을 보여줬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잘한 실수들을 시간여행을 통해 되돌리곤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시간 여행으로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탄생과 죽음이다.

탄생과 죽음


여동생을 도와준답시고 주인공은 억지로 시간여행을 하여 과거를 바꾸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주인공의 딸이 아들로 바뀌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그에 대해 아버지는 생명이 만들어지는 순간은 정확한 정자와 때가 필요한 것이므로, 과거를 바꾸게 되면 다른 아이가 된다고 설명한다. 영화 초반에 나왔던 나비 효과가 여기서 뜻을 나타낸다. 그것이 이어져 죽음에 대해서도 새 생명의 탄생이 기점이 되어 주인공은 다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지 못하게 된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할 경우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문제를 이 영화는 이렇게 보여주었다. 동시에 생명의 위대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정확한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것을 생각해보면 1억 분의 확률로 우리가 태어났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한 명 한 명 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동시의 우리 하나하나의 인생도 소중하다. 우리는 이 한 번뿐인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원한다. 그것에 방법으로 영화는 한 가지를 알려준다.

행복의 공식


영화에서는 평범한 하루와 아름다움들을 느끼며 사는 하루를 비교하며 행복의 공식을 보여준다. 두개의 삶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 똑같은 일상이었지만 단지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의해 인생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듯 인생을 180도 바꾸게 하는 것은 큰 돈이나,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가 보여준 두개의 생활에서 바뀐 건 단지 마음가짐뿐이었다.




결말에서 주인공은 매일을 그날을 위해 시간여행을 한 것처럼 살아가고자 하며, 능력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1960년대에 미국의 활동 연극 단체가 내건 슬로건중에 이런말이 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우리는 매일을 살아간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남은 인생의 첫날을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의 남아있는 삶은 지금 살고 있는 '첫날'에 달려있다.


우리는 시간여행과 같은 능력은 없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타인이 아닌 본인의 의지로 그것을 극복한다면 경험이란 전리품으로 여길수 있게 될 것이다. 시간여행은 필요 없다. 단지, 하루하루에 담겨있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기는 것뿐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이란 긴 여행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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