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원서검토 의뢰가 들어왔다. 내가 직접 기획하는 작품 보단 검토 의뢰를 받은 작품이 번역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기에, 일단 마음이 설레었다.
책의 서지정보를 확인하고,
으음. 독일 스릴러라... 기대가 되는군.
독일 아마존 리뷰를 살펴보고,
어라? 평은 좋은데 리뷰수가 얼마 없네...
하며 책을 펼쳤다.
검토 기간은 보통 열흘에서 2주 정도이니 서둘러 읽기 시작했다. 으악. 너무 별로였다.
책의 분류
소설 > 현시대를 반영한 소재
줄거리
주인공 노라는 자신에게 해를 입힌 범죄자를 찾기 위해 친구 둘과 함께 라디오 스테이션(특정 주파수)을 개설한다. 노라는 청취자와 퀴즈를 푸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고, 퀴즈를 풀며 범죄자의 위치를 찾아낸다. 범인을 경찰에 신고하려는데, 공소시효가 지나서 그럴 수 없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노라는 다시 일어서서 사법 연수생인 지몬과 머리를 맞대고 범인을 구속시키려 하지만, 합법적이지 않은 경로라 고초를 겪는다.
내 생각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아닌 듯하다. 초반이 너무 늘어지고 지루해서 결국 검토서를 작성하지 않기로 했다. 출판사도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범인을 잡는다는 설정과 소재는 독특하긴 하지만, 재미가 없다. 일단 초반 흡입력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문장이 너무 길다. 두 세문장으로 이뤄진 페이지가 제법 많다. 대중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문학적이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