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시간이 나서...

보통날

by 모소

매일 아침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자 다짐했지만, 원서 검토 의뢰가 들어오거나 급한 일이 생기면 역시 쉽지 않다. 아무리 바빠도 핸드폰을 들고 있을 시간, 잠깐 눈 붙일 시간은 있으면서 글을 쓸 시간은 좀처럼 나지 않는다. 글을 쓴다는 게 그만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라서 그런 걸까?


사실, 요즘 원서 검토 의뢰가 들어와서 불나게 검토 중이다. 다른 번역가들은 번역 작업 중에도 간간히 원서 검토를 한다던데 나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아니, 원서 검토 중엔 온갖 일을 제쳐둔다. 아직 짬밥이 덜 차서, 경력이 짧아서, 아직은 우리 애들이 내 손이 필요해서 그런 것 같다. 하루 중 원서 검토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야 5시간 정도니 당연한 건가?


그런데 이번 작품은 왠지 모르게 수월하다. 책이 재밌어서 그런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적응 안 된다. 이렇게 브런치에 글까지 쓰고 있다니,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의자를 새로 바꿔서 그런가, 집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그런가, 책이 느낌이 좋아서 그런가,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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