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나

나를 위로하며

by 여로

다행히도 언제가 되었든 이렇게 글을 쓰고 싶은 밤이 있다는 것.

근래 들어 글과 조금 멀어졌었다 느꼈는데 오늘처럼 이런 날도 있음에 감사하며 글을 쓴다.


내가 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가 뭘까? 내 삶은 곧 쓰기였는데 살지 않았던걸까?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살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한 몸 책임지고 살기위해 돈을 벌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살지 않은 것 같다. 글을 쓰지 않았어서 이리 느끼는 걸까?

글은 왜 쓰지 않았던걸까?

글을 쓸 게 없었던 건 아닐까? 더 이상의 틈도, 더 이상의 변화도, 더 이상의 다른 생각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어쩜 나는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어디서 멈춰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공기 중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건 아닐까.

어떤 변화가 있으면 달라질까? 이를테면 어떤 변화?! 공간 또는 시간의 변화가 답일까?


변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긴 하지만 뭔가 변화는 필요한 것 같은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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