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에게 필요한 문화예술 처방전 (2)

Creative Health & Social Prescribing 정책

by 재키

영국의 Creative Helath 모델과 Social Prescribing 사업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 논의를 이어가겠다.


먼저 Creative Health는 우리의 건강와 웰빙(좋은 삶)에 도움이 되는 창의적인 활동과 접근이다. 한 번 더 구체적인 설명으로 들어가본다면, 창의적인 활동은 흔히 우리가 예술하면 떠올릴 수 있는 공연·시각예술, 공예, 영화, 문학은 물론이고, 요리와 가드닝도 포함할 수 있다. 또한, 창의적인 접근은 건강과 돌봄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과 공동 창작, 교육 그리고 업무 환경 개선을 포함한다.

(출처: National Centre for Creative Health)


그리고 Social Prescribing(사회적 처방)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는 대신 '사회(지역)와의 연결'을 처방받음으로써 환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체조나 음악, 봉사활동 등 지역의 동아리 활동이 있다. (출처: 『みんなの社會的處方』(西智弘, 2024))


이 두 정책 모델과 사업은 바로 치솟고 있는 보건의료 비용과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등장했다. 실제로 영국의 각 지역에서 시행된 사회적 처방은 일반의(GP)와의 진료예약(42~50%까지 감소)과 응급실 방문률(23~66%까지 감소), 이차 진료(일차 진료 이후 전문적 치료 및 검사를 위해 이용하는 의료 서비스)의 비용(9% 감소) 등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영국의 사회적 처방 사례 탐구(서울시복지재단, 2025))




영국의 Creative Health 모델과 Social Prescribing(사회적 처방) 사업은 발견한 당시, 내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다.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번째는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해야 할 이유를 찾아줬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사회가 문화예술을 지원해야 할 이유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내가 찾고 있던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표현된 정책이자 사업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는데 바로 정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문화정책이라고 생각해서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보자면, 내 직계 가족은 문화예술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없다. 하지만 문화예술을 업으로 삼고 싶었던 사람들이 두 명이 있다. 바로 엄마의 엄마 그러니까 앞서 언급한 우리 '할머니'와, 엄마의 남편인 우리 '아빠'였다. 이 둘은 각자 가수와 작가라는 꿈을 안고 있었지만, 먹고 살기 바빠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그에 반해 3세대인 나는 비교적 문화예술을 풍요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는데, 여기서 오는 괴리가 나를 계속 붙잡았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우리 할머니도, 우리 아빠도, 어릴 때부터 경험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불만을 가졌다. "꼭 문화예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업을 가진 사람들의 아이들만 풍요로운 문화예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가. 먹고 살기 바빠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그래서 소외된 사람없는 문화예술을 꿈꿨더니, 그 방법을 몰랐다. 내가 만든 축제에 누가 올 수 있는가. 누가 올 형편과 환경이 되는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문화복지 사업에서도 물었지만 답이 얻을 수 없었다. 문화예술에 대한 우선순위는 늘 낮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Creative Health와 Social Prescribing 이라면,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해야 하는 이유, 사회가 문화예술을 지원해야 할 이유뿐만 아니라 소외된 사람들도 문화예술을 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나라에 도입시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