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 초등학교 : 특별 활동

초등학생 때 태권도와 클라리넷을 배웠다

by 결이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어떤 특별 활동을 했을까? 특별 활동과 사교육으로 배웠던 것들이 몇 있는데 이게 해외라서 가능했던 건지, 한국에서도 자유롭게 가능한 건지는 모르겠다.




교내에서 일주일에 1번 전교생이 태권도를 배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범님 2분이 번갈아가면서 오셨는데 띠도 다른, 50명의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셨는지 모르겠다. 나름 한 학기에 1~2번 승급 시험도 치렀고 가끔 현지 체육관에서 수업을 받기도 했다. 숙지가 느렸던 나는 친구들보다 급수가 하나 낮았고 6학년이 되어서야 따라잡았다.


4학년 때 태권도 외에 공식 특별 활동이 생겼다. 미술, 플루트, 바이올린, 클라리넷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바이올린과 미술은 내키지 않았고 플루트와 클라리넷 중 하나를 하고 싶었는데 엄마가 클라리넷 어떻냐고 하셔서 호기심에 다소 생소했던 클라리넷을 선택했다. 당장 클라리넷을 구할 수 없어서 급하게 클라리넷을 빌렸다. 남의 악기라서 정말 조심히 썼다. 그러다 내 클라리넷이 생겼다. 2년 배웠고 클라리넷 악보가 많지 않아서 집에서는 거의 피아노 악보로 연습했다.




특별 활동 외에 피아노, 미술, 영어, 프랑스어는 사교육으로 배웠다.


피아노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배웠다. 피아노 덕에 클라리넷 배울 때 악보 보는 게 쉬웠지만 그렇게 생각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연습이 너무 싫었고 손도 작은데 뒤로 갈수록 옥타브를 넘나들어야 하는 게 힘들었다.


미술은 중학교 1학년부터 2학년까지 배웠다. 초등학교 특별 활동 미술 선생님댁에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배웠다. 미술이 재미없었던 건 아닌데 배울수록 나는 예술적인 감이 없다는 게 느껴졌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영어 과외를 받았다. 현지에 살고 있는 미국인에게 받았고 솔직히 과외 덕에 그나마 학교에 잘 적응한 게 아닐까 싶다. 선생님은 몇 번 바뀌었지만 영어 과외는 늘 재미있었다.


마지막 영어 과외 선생님이 프랑스어도 하셔서 국제 학교로 진학한 후에는 프랑스어 과외로 전환했다. 약 1년 반 정도 배웠고 정말 선생님 아니었으면 프랑스어 낙제했을 것이다. 선생님 덕에 프랑스어 낙제 한 번 안 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최고반에 도달했다.




다양한 활동 덕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냈다. 해외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해외에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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