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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하는남자 May 02. 2021

미디하는남자 #4 - 인내심

20대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서 아이튠즈 차트인을 하게 된 작곡가 이야기


이 이미지가 제 시그니쳐입니다.



안녕하세요. 미디하는남자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이번 편은 조금 심심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앨범을 냈다는걸 함축적으로 쓰느라 많은 부분들이 삭제되었지만 쓰다보니 힘들고 지루한 부분들을 쓰기는 좀 그렇더라구요 ㅠㅠ


이 글을 시작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미디 작곡, 음악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분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 또한 담겨있습니다.




시작 전 주의사항 : 어떠한 정리됨 없이 편하게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사와 TMI가 잔뜩 담겨있어 이런 것이 궁금하지 않으시다면 읽다가 바로 뒤로 가기 혹은 페이지를 닫아주셔도 좋습니다. 제 기억이 왜곡되어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대한 확실한 것만 쓰려고 고민하고 작성했습니다.


3편의 내용을 모르시다면 하단 링크를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첫번째 앨범을 진행하기 전 가장 오래 했던 아르바이트는 피시방 아르바이트입니다. 신문 배달이나 단기 아르바이트, 운전, 배달 등 다양한걸 많이 해봤지만 음악 작업하면서 몸이 덜 힘들면서 친숙한 일을 하고 싶어서 컴퓨터를 계속 보고 있는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손님이 많이 없으면 개인시간도 많아서 게임하거나 음악 공부를 많이 하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매출이 많던 적던 항상 고생한다고 음료수 사주시고 챙겨주셨던 사장님이였으면 좋았겠습니다만 매출만 딱 보고 문제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발주와 업무를 제가 맡아서 했기 때문에 이 때부터 사업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어 4년정도 했을 때 담배피는 곳이 사라지고 피시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라는 예측으로 인해 더 힘들어질 수도 있을 까봐 그만 두려고 결심하게 되고 1년정도 버틸 자금을 모아두고 그만두게 됩니다. 아이러니한건 그 이후로 2달도 안되서 사장님이 바뀌고 다른 피시방으로 운영 되더라구요 ^^;

 

지금 피시방을 아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담배 냄새 자욱하며 재떨이도 있었던 시절 아시나요?ㅠㅠ


추억의 피시방입니다. 이 이야기들로 하루종일 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옛날 이야기를 한거 같은데요...^^;

대략적으로 2009년부터 음악이라는걸 시작하게 되면서 약 4년정도를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단기 아르바이트 + 피시방 아르바이트로 버텼던 것 같네요! 이 때의 루틴은 밤 8시 반에 집에 나와서 곡작업한거 최종 체크15~20분정도 체크를 하고 8시 50분에 출근해서 아침 8시 반까지 일하고 마무리 하고 집에 오면 8시 50분이고... 담배냄새가 온몸에 베어 있었기 때문에 씻고나면 9시 반. 일어나면 2~3시. 밥 먹고나면 4시. 7~8시까지 매일 3~4시간 정도 곡작업이나 음악 공부를 해왔었습니다. 

결국 아르바이트를 본격적으로 청산하고 처음 했던 일이! 공연을 보러 갔던 일입니다^^




그 전에 열심히 작업하고 준비해서 만든 첫번째 프로듀싱 앨범이 Begin 입니다!


첫번째 프로듀싱 앨범인 Begin 입니다.


모든 곡을 다 Instrumental로 만들었고 미국에 Digi crates Records에서 발매를 하게 되어 날개를 달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이 앨범 수록곡으로 Nujabes Tribute 앨범에도 참여했고 나는 이제 음악으로 빛을 볼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죠 ^^ 이 당시에는 한국 사람이 해외에서 앨범을 발매하는게 흔치 않았던 시기였고 대표와 직접 몸으로 부딪쳐 해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부심이 컸었죠!


(하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 되면서부터 수입을 100원도 못받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절치부심하고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처음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요!



2013년 12월 21일이네요.


이 공연을 보고 특히 Hidetake Takayama라는 아티스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재즈라는 장르에 본격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제가 그동안 봐왔던 Hidetake Takayama는 흔히 알고 계시는 멜로우 힙합에 가까웠던 아티스트였는데 라이브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링크가 추가되질 않아 제목 남겨둡니다.

Hidetake Takayama - Sunset Song


이 당시에는 일본 재즈힙합이 가장 유명세를 떨쳤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는 드림팅이라고 했던 3개의 팀이 있었습니다.

[RE:PLUS, Robert De Boron, Hidetake Takayama]

(특히 멜로우 힙합 좋아하신다면 들어보시면 좋습니다)


멜로우 힙합을 다들 하고는 있는데 실제 라이브는 재즈에 상당히 가까운걸 보고 제 개인적으로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두번째 앨범은 조금 더 딥하게 재즈 스타일로 만들어봐야 겠다라고 다짐을 하면서 사운드를 기존과 똑같이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면서 찾았던 루트는 Nujabes 사운드를 따라한다고... 이거 가지고 또 1~2년을 보내게 됩니다. 두번째 앨범을 다 만들고나서 너무 어둡다라는 생각에 앨범명은 그러면 안될 것 같아 Love, Live, Life라는 제목으로 만들게 됩니다.



        

무언가 글 정리가 안되는 것 같지만, 2번째 앨범 커버를 소개할께요!


두번째 프로듀싱 앨범 Love, Life, Life.


두번째 프로듀싱 앨범은 호주에 있는 Bluebottle Records 입니다. (프로듀서로 Soulchef가 유명했습니다)

리믹스 컴피티션으로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 The 49ers (Jas Mace, Marchitect)의 참여가 있는 앨범입니다. Nieve도 여기에 동시에 참여시키려고 했지만 바쁘다고 거절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심사위원이였던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저를 조금 인지도 있는 재즈힙합 프로듀서로 인식하게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에서 앨범을 발매했을 때는 찬밥신세였는데 그대로 해외에서 발매한것을 국내로 가져오니 바로 좋은 이야기를 써주는 기자 및 사람들을 보고 약간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심지어 이 앨범에 참여했던 Jas Mace, Marchitect의 기존 다른 곡 샘플을 사서 쓴것이 아니냐는 재미있는 의심을 받게 되고, 그 전에도 사실 The 49ers 정규앨범에 제 음악이 두곡 참여했는데 그것마저도 시기와 질투의 시선들이 많아서 속상하면서도 허무했던 일이 있습니다 ^^;;




아무튼 이 시기를 지나면서부터 제 음악 인생을 잠시 바꿔줬던 3번째 프로듀싱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인내하고 기다리는 나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실제로 6개월 만에 15곡을 추려서 만들었는데 피쳐링 문제 때문에 1년 이상을 기다려 2015년에 발매하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는 Love, Live, Life 앨범을 발매하며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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