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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하는남자 May 24. 2021

미디하는남자 #5 - 믿음

20대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서 아이튠즈 차트인을 하게 된 작곡가 이야기


이 이미지가 제 시그니쳐입니다.



안녕하세요. 미디하는남자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갈수록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는데 이야기가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가 강을 건너는 경우가 많아 갑자기 끝나게 되는데요...ㅠㅠ 최대한 간결하게 있는 내용만 표현하고 깔끔하게 끝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시작하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미디 작곡, 음악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분들에게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 또한 담겨있습니다.




시작 전 주의사항 : 어떠한 정리됨 없이 편하게 작성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개인사와 TMI가 잔뜩 담겨있어 이런 것이 궁금하지 않으시다면 읽다가 바로 뒤로 가기 혹은 페이지를 닫아주셔도 좋습니다. 제 기억이 왜곡되어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최대한 확실한 것만 쓰려고 고민하고 작성했습니다.


4편의 내용을 모르시다면 하단 링크를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 앨범인 Love, Live, Life 앨범도 생각보다 단순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앨범을 어느정도 만들어두고 한곡당 1~20초씩 들을 수 있게 프리뷰로 만들고나서 Bluebottle Records에 대표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게 되죠!


지금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있다면 회사 대표에게 직접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 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앨범을 너희 회사에서 발매하고 싶어! 내 앨범은 잘 될거라고 확실해!"


라고 순화해서 표현했지만 별애별 이야기를 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는 짱이야 최고야 대박날 수 있어 이런 앨범을 들어본 적 없을꺼야 등등......^^;;


이렇게 보내고 큰 기대 안하고 평소처럼 앨범을 다듬고 만들고 있었는데......

3일 뒤!



두번째 프로듀싱 앨범 Love, Life, Life. (아래쪽에 Bluebottle Records가 있죠!^^)


생각보다 빠르게 연락이 왔고, 앨범을 잘 들었고 가능성이 보여 우리의 패밀리가 되자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 당시 어버버버... 하다가 네! 감사합니다! 하고 앨범 커버 아래 본인들의 커버를 보내주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진행되었던 것이 제가 대표님에게 보내드렸을 때는 피쳐링이 없고 전부 Instrumental 음악이어서 그랬는지 피쳐링이 추가되어야 겠다고 먼저 제안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 저는... 돈이 없어요.....라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고 아는 사람이 없어요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다시 말했더니 대표님 와이프분도 가수더라구요...? 


짧은 에피소드 Feat. Ine

1. 저는 신이나서 가장 어울릴 것 같은 곡을 드렸는데 계속 4마디를 반복해서 달라고 해서 조금 슬펐음.

2. 심지어 중반쯤에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어서 몇개월 뒤 다시 연락이 왔을 때 물어보니 아이가 태어났다.^^;

3. 하루? 이틀도 안되는 기간에 모든 부분이 녹음되어 왔는데 건드릴것도 없이 다 잘라줘서 그대로 붙임.


그 곡이 이 곡입니다. 음악부터 들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나서 이제 The 49ers와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하고 그들과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그들은 한국에도 인지도가 생기고 있는 시기였고 차트에 꾸준히 보이던 시절이라 재즈힙합 쪽에서는 한창 뜨고 있던 듀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들의 음악부터 잠시 들어보시죠^^



아무튼 이 때는 한창 템포가 빠르고 밝은 노래처럼 들리지만 가사와 멜로디는 슬프게 들어가는 음악들이 유행을 타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

그래서 저는 아예 이 당시 In Ya Mellow Tone 감성으로 타이틀 곡을 밀어붙여보자 해서.. Jas Mace (The 49ers 멤버)에게 슬로우 템포 슬픈 감성으로 제안을 했었는데요!



이런게 아니라고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피아노 + 힙합 + 현악기의 조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6~7개월의 시간이 지나 모든 피쳐링을 잘 받아서 발매를 하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 발매했을 때 밴드캠프 상황입니다 (공식 사이트는 사라졌네요..ㅠㅠ)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영어도 못하는데 해외에서 어떻게 앨범을 발매했냐...? 거짓말 아니냐....?"

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고 못믿겠다는 반응을 엄청 많이 들었는데요.

저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그러게요....? 이게 되네요......?^^;;;"


아무튼! 앨범이 발매가 되었을 때는 보통 어떤 곡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이 곡은 이렇게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그 당시에는 했었는데요.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은 생각이라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 신경을 못쓰고 급하게 끝내게 되면서 아쉬워 했던 곡들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었는데요 ^^;

그 곡이 바로 아래 링크에 있는 곡입니다.


White Rain - Jazzy Night (Feat. Z-O)

Z-O 이 친구와의 에피소드는...!

음악을 듣고 엄청 느낌이 왔다면서 하루도 안되서 녹음물을 이메일로 보내줬는데...

16마디에 꼭 12마디~13마디로 보내줘서 상당히 난감했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

훅 파트도 없어서 심지어 제가...... 영어도 못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고서 제 나름대로 단어를 편집해서 여기저기 붙였던 겁니다. 그런데 반응이 좋아서...

많이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FL STUDIO 커뮤니티인 Let's FL 운영자님이 인터뷰를 제안하셨습니다 ^^




운영자님께서 제주도에 계셔서 facebook으로 대화했던걸 편집해주신걸로 기억이 나네요^^

이 때 이 앨범으로 음감회도 열었고 중,고등학교에서 강의도 수십번 했었고 결정적으로는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면 그걸로 따라오는 여러가지 일들이 나에게 금전적으로 여유를 가져다주는구나!

이렇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가장 앨범을 많이 준비하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2013년~2014년 일이 이어질 것 같아요.

3년에 4개의 앨범을 내는 말도 안되는 곡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는 이걸로 풀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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