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 일의 의미

행복한 그림책(모니카 페트 글, 안토니 보라틴스킨 그림, 풀빛)

by 자모카봉봉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라고 답합니다. "지긋지긋해", "곧 사표 쓸거야", "일하는게 죽을 맛이야" 하지만 쉽게 그만두지 못하고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출근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심지어 지각할까봐 아침마다 뛰어서까지 출근을 합니다. 왜 그만두지 못하는걸까요? 바로 돈때문이겠죠. 돈이 걸려 있어 쉽게 그만 두지도 못합니다. 그럼 어차피 그만두지 못한다면 생각을 조금 바꿔서 편안하게 일하는 것을 어떨까요?
'행복한 청소부(모니카 페트 글, 안토니 보라틴스킨 그림, 풀빛)'를 함께 읽으며 생각해보겠습니다.


독일에 거리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청소부 아저씨는 매일매일 파란색 작업복과 파란색 고무장화에 파란색 자전거를 타고 독일의 유명한 거리의 표지판을 닦는 일을 합니다. 아저씨는 자신이 하는 일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아이와 엄마가 대화하는 것을 듣습니다. 아저씨는 그 꼬마보다도 자신이 이 거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음악가와 작가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음악가들의 연주가 있는 공연도 가고, 노래도 외우고, 작가들의 책도 읽고, 시도 외우며 아저씨는 매우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아저씨가 어찌나 공부에 푹 빠졌는지 청소를 하면서도 음악가들의 노래를 부르고, 작가들의 글을 외웁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고 아저씨 주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집중을 받게 되고, 나중에는 방송에도 출연을 하게 되어 더욱 유명해집니다. 아저씨 기분은 어떘을까요? 날이 갈수록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몰리니 어리둥절하죠.
그러던 어느날 특별한 제안을 받습니다. 네 군데 대학에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어쩌면 아저씨가 훨씬 유명해질 수 있는 기회겠죠. 아저씨는 어떻게 했을 것 같나요?
아저씨는 이렇게 답장을 합니다.“나는 하루종일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입니다. 강연을 하는 건 오로지 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랍니다. 나는 교수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아저씨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표지판 청소부로 머물렀습니다.


아저씨는 행복했어. 자기 직업을 사랑하고, 자기가 맡은 거리와 표지판들을 사랑했거든.


청소부 아저씨가 행복한 이유는 자신의 일을 사랑해서 입니다. 왜 자신의 일을 사랑할까요? 자기가 맡은 거리와 표지판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일에 대해 만족감을 얻고 싶다면 내가 하는 일을 다시 생각해 보고 일에 대해 애정을 가져보는 겁니다. 어떻게 애정을 갖냐구요? 내가 하는 일을 다른관점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찾아보는 겁니다.


"나는 지금 지구의 한 모퉁이를 쓸고 있다네" 청소부 아저씨가 말합니다.

"500원의 행복을 굽고 있다네" 호떡장사 아저씨가 말합니다.

"나는 사람들의 멋진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있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의 간호사가 말합니다.

"나는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헤어 디자이너가 말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행복을 줄 수도 있고, 웃음을 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일하고 있기에 누군가 선한 영향력을 전해 받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내 감정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면 행복한 청소부의 아저씨처럼 더 유명해 지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온다고 해도. 순간 솔깃하겠지만 결국 무엇이 더 중요한지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저씨는 멜로디를 휘파람으로 불며, 시도 읊조리고, 가곡을 부르고, 읽은 소설을 다시 이야기하면서 표지판을 닦았어


아저씨가 더 행복한 청소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언제 공부를 제일 열심히 했냐고 묻는다면 학창시절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길었고, 배움의 기회도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을 떠올리면 행복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배움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내 필요에 의해서 했던 배움이 아니라 강요된 배움이었죠. 배움이란 내가 스스로 선택해야 합니다. 청소부 아저씨처럼 배움에 대해 가슴 깊이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럼 배움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결과도 좋겠죠.

밤 늦은 시간까지 고시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고3학생들이 생각납니다. 아마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추기 위해 공부를 하고있을 것입니다. 분명 지금은 배움의 즐거움보다는 힘들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위로를 해주고도 싶네요. 지금 조금만 버텨서 사회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추게 된다면 원하는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날이 올거라고!


저의 본업은 두 아이를 돌보고, 열일하는 남편을 서포트하는 가정주부입니다. 저 또한 매일 같은 하루를 보내는 삶이 싫어 일이 싫어질 때도 있고, 자유롭지 못한 삶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럼 아이들과 남편은 어쩌나요. 그럴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생각합니다. 내가 있어서 엄마사랑 듬뿍 받으며 잘 자라는 아이들과 가정일 신경쓰지 않고 일에 집중하는 남편에 대해 생각하며 내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면 다시금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것에 집중합니다. 상황은 쉽게 바꾸지 못해도 우리의 생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생각의 전환으로 모두가 행복한 감정을 느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