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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Jun 10. 2016

끝 내,

그대를

문득, 꿈에서도 그대를

내 안에 품을 수 없다는 걸 알았던 밤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는 엮을 수 없던 연의 매듭을,

어떠한 행동으로도 만들 수 없던 관계의 온점을,



난 끝 내, 

그대를 안을 수 없다는 것을


-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에서라도 그대를

내 안 가득히 담고 싶었던 밤


홀로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버틸 수 없던 깊은 그리움을,

어떠한 감정으로도 형용할 수 없던 그대라는 애정을,



난 끝 내, 

그대를 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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