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목적을 담은 발 걸음을 바삐 옮기는
세상을 사는 사람과 사람들 틈 속,
어디로 가야할 지 갈피조차 찾지 못한 채
그저 반짝이는 느낌대로 길을 나선지 숱한 밤이 지나
어느덧, 한 해를 마감하는 종소리가 들려왔다
어리숙하고 모르는게 다였던 어린 날의 나에겐
수 많은 꿈 날들에 함께 꾸었던 별들이 은은하게 곁을 지켜주었고,
이정표없이 걸어온 길 위에선
뜻 밖의 인연들과 행운들에게 세상에 내딛는 발걸음에 힘을 얻은 듯 해, 조금은 용기를 얻었다
지나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물끄럼 보았던
해가 넘어가는 장면들 속 아쉬움과 설렘이 공존했던 밤.
유난히 밝았던 그 밤의 열기만큼 내 마음 속 반짝이는 꿈의 향기도 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