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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Feb 05. 2016

이유.

생각이 많아,

그대를 다 정리 할 수 없었다


어딜가도 흩어져있는 그대의 미소처럼

부서진 추억들에 베여버려,

그대가 있는 먼 그 곳에서 부터 불어온 바람에

채 아물지 못한 상처가 아리는 것 처럼.



추억이 많아,

마음을 다 잡을 수 없었다


눈 부시도록 환했던 그대의 미소처럼

순간의 찰나에 그대와 내가

'우리'가 되고 싶어졌던 그 헛된 바램들에

떠오른 그대 생각에 마음이 시리는 것 처럼,



미련이 많아,

그대를 놓을 수 없었다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대의 미소처럼

거짓말 처럼 흩어져 버린,

그대를 꿈 결에서 조차 부르던

나와 그대의 시간들이 가득 드리운 이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것 처럼,




그래서 난

그대를 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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