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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Feb 10. 2016

슬픔을 숨기기엔 너무 늦은 밤,

그대와 나



슬픔을 감추기엔 너무 늦은 밤.


차마,

소리내어 부를 수 없는 그대의 이름을

애써 꾹 꾹 삼키는 눈 물방울에

짙게 스며드는 별의 그림자




슬픔을 숨기기엔 너무 깊은 밤.


끝 내,

아무 말 없이 떠나려는 그대를

붙잡지 못했던 순간 흩어졌던 시간들과

일렁이는 하얀 달




슬픔을 버리기엔 너무 시렸던.


슬픔도, 사랑도, 그리움도

숨기기엔 너무 커져버린

그대.


그렇게 그리움만 남은 빈 자리를

슬픔으로 대신했던,

그대가 없는 공허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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