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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Feb 14. 2016

별이 피어난 새벽

꽃 피운 그대

앙상한 나뭇가지에

한 송이 별이 피어난 새벽.


영롱하게 흩날리던 바람 

보이지 않 마음들이 아른, 또 어른거리며

내 머리칼을 스치며 돌아서고,

뒤이어 시선이 향한 곳 곳 마다 이어지는 별들은

수 놓아진 빛들이 만개하듯

흐드러진 추억들로 가득하다.


저 하늘의 별들을 빌려가서 

닳을 만큼 두고두고 보고 싶은 이 새벽.


모두가 잠든, 어두움에 잠긴 도시에서 벗어난

오늘의 하루가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잠든 도시에 속삭이던 별들 기대어

떠올린 추억 속, 어느새 깃든 그대를 한 없이 그렸던

피어오른 그대를 품에 담았던 것 때문일까.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별 한 송이와

끝 없던 안개 속,

묘한 만큼 빛났던 그 순간.


아, 꽃 피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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