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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파인 Dec 23. 2021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내가 하는 일

-국제개발협력 시민단체 활동가의 역할

대학 졸업 후 환경 컨설팅회사에서 1년여 동안 업무 한 후 퇴사하고, 코이카(KOICA) 청년인턴에 지원해 국제개발협력분야로 뛰어들었다. 시민단체(NGO) 활동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국제  분야 안(眼)보건에서 3년, 국내외 일자리 및 사회적 기업가 지원 분야에서 3년여간 일을 하며 소외된 계층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기간 동안 우연한 기회로 2차례 아프리카 내 9개 국가를 방문했고, 현장 중심의 발전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시민단체 활동가는 환경보호, 인권 신장, 고용, 교육, 문화, 의료 보건, 지역사회, 정보통신(IT), 사회적 경제, 국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연구, 평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사회적 운동을 이끌어낸다. 대체로 활동가는 사업의 기획-집행-평가-피드백하는 전반적인 실무 과정을 전담하기 때문에 노동 강도가 센 편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기부 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아 회원들의 회비만으로 운영하는 사회단체의 경우는 임금 수준은 낮은 편이다. (출처: 직업 백과. https://job.asamaru.net/직업전망/사회단체활동)


시민단체 르완다 지부의 총괄로서 나의 역할은 ①현지 지역 사회문제 확인 ②단체의 설립 목적 및 활동 방향에 맞는 사업 개발 ③체계적인 사업 운영 관리 ④현지 수혜자 및 현지 지역 정부 니즈 확인 ⑤지부 직원 인사 관리 및 인력 개발 ⑥사업 이해관계자와의 유기적 소통 등이다. 사업의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읽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확인해 해결하면서 시민단체 본부 및 지부, 기부처, 현지 직원, 수혜자, 현지 지역의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소통 능력도 필요하다.


르완다에 온 지 이제 5개월 차, 올해 사업을 마무리하며 나의 역할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먼저는 우리 직원들이 스스로의 업무에 만족하고 또 발전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수혜자들도 단순히 물적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다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현지에 있다 보면, 별의별 사건사고와 이슈들로 인해 초심을 잃을 때도 있고 때로는 상황적으로 좌절을 느낄 때도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우리가 하는 일이 결코 빠르게 혼자 갈 수 없음을 인지하고 천천히 그러나 오랫동안 함께 가길 기대한다. 서로의 이야기를 오해 없이 듣고 소통하며 더 깊은 고민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개발협력 분야도 지금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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