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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프파인 Jan 10. 2024

2024년 시작.
또 작심삼일을 위한 계획 세우기

연초만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획 세우기를 한다.

J(계획)형 인간이라 그렇지만, 계획을 세울 때는 참... 좋다.

뭐, 실천은 일단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할 수 있는 한 계획은 세운다.


그전에, 작년에 뭘 했나 곰곰이 생각해 본다.

작년...? 너무 옛날일 같이 느껴진다.


작년에 잘한 게... 일단 KOICA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었고, 덕분에 해외생활 연차가 1년 플러스되었고, 우리 세 식구가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와 달리 르완다에서 교회도 잘 가고, 나름 활동적으로 살았던 것 같다. 

아, 여기 르완다 농업부(MINAGRI) 사람 만나서 MoU 맺은 게 좀 크다. 어휴, 그거 할 때 꽤 힘들었다. 뭐 요구사항이 그리 많은지..

또... 아, 한국에 살 때보다 한 10kg 빠진 거? 겨우 70 후반대 몸무게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살고 있는 듯하다.


아쉬운 건.. 조금 더 기쁘게 살지 못한 것 같다.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했지만, 아프리카 삶이 그러하듯 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일들이 매일 터져주기 때문에.. 멘탈 잡고 살아가야 할 때가 많다. 이거 관련해 글도 쓰려고 했는데, 글을 쓸 여유가 없었다. 일단 일부터 처리하자 싶어서 일을 처리하면, 또 다른 일이 빵빵 터져주고.. (하하)


이런 아프리카 생활기는 좀 천천히... 올해 쓸 계획이다. 올해는 조금 더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길..


그래서 본론! 올해도 돌아온 작심삼일 계획세우기.

3일이라도 계획대로 하면, 하루이틀 쉬어주고 또 3일 ㄱㄱ

1. 올해까지 70 초반대로 가보자!

2. 성경 1독!

3. 영어공부! TED 공부법 뭐, 이런 게 있던데. 나랑 좀 맞는 거 같다.

4. ODA 자격증. 자격증 하나 정도는 목표로 써야 할 거 같아서


얼마 전, 르완다로 온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청년들을 만나 멘토링할 기회가 있었다. 말이 멘토링이지 내가 너무 신나서; 너무 내 얘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다 문득 내 10년 전, NGO에서 일을 하고 싶다 마음먹었던 그때가 떠올랐다. (내가 NGO 10년 차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뭐, 박봉이다, 사회적 인지도가 낮다, 일에 비해 인정받지 못한다 등등 이쪽 비영리 분야의 부정적 인식도 많지만, 난 그냥 내가 할 일을 해야 하는 거라 생각하고 천천히 갈 생각이다. 그러다 뭐, 다른 길로 갈 수도 있고, 돌아갈 수도 있고 그렇지만 일단 지금은 나한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부터 내가 생각하는 국제개발협력, NGO, 아프리카(특히 르완다) 생활 등을 글로 좀 남기면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것도 작심삼일이니... 안 할 수도..)


올해 나에게 계속하려는 말은 "일단 행복하자! (성경적으로는 일단 기뻐하고 감사하자!)"이다. 행복은 외부의 상황이 아닌 내면의 생각으로 이뤄진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보인다. 


난 지금 엄청, 매우, 정말, 아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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