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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길을 찾는 법 (국제개발협력 분야 진로 고민)

by 라이프파인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 가고,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국제개발협력의 길은 늘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가치를 위해’ 함께할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저 역시 이 길을 걸으며 수많은 선택과 우회를 반복했고, 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1. 국제개발협력의 현실을 직시하라

흔히 국제개발협력이라 하면 ‘해외 봉사’, ‘아프리카 아이들과 웃으며 사진 찍기’, ‘국제기구 근무’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철저한 문제 해결형 직업입니다. 빈곤, 기후위기, 젠더 불평등, 디지털 격차 같은 복합적인 이슈를 정책, 사업, 연구, 네트워크, 자금조달로 풀어내야 하며, 현장은 늘 예측불가 변수로 가득합니다.


현장 경험과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이 무엇보다 요구되며, 감정적 동정심이나 봉사정신만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를 꿈꾼다면 ‘내가 왜 이 일을 하려는가?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자기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2. 국제개발협력 진입을 위한 전략적 경로

첫째, ‘이론과 실전’을 함께 잡아야 합니다.

대학생이라면 개발협력 관련 수업을 들으면 좋겠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근 K-MOOC이나 여러 온라인 강의에서 수강할 수 있으니, 이론적인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KOICA, KCOC, NGO 인턴십, 공공기관 글로벌사업부 인턴 등을 통해 실제 사업과 현장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전문성’을 갖춘 분야를 정하라.

개발협력도 보건, 교육, 환경, 젠더, 디지털, 농업, 난민지원, 기후변화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습니다. 자신의 전공과 관심, 장기 커리어 목표에 맞는 분야를 선택하고 그 안에서 논문, 자격증, 워크숍, 해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세요.


셋째, ‘네트워킹’을 적극적으로 하라.

LinkedIn, 개발협력 포럼, 국제개발학회, KOICA ODA YP 커뮤니티, 글로벌 CSR 네트워크 등에 참여하며 실무자, 전문가와의 인연을 쌓으세요.


3. 마무리하며

개발협력은 단순히 해외로 나가는 일이 아닙니다. 가장 절박한 문제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는 전략가, 실행가, 정책가의 직업군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막연함을 넘어 구체적 문제를 풀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부터 작은 경험을 하나씩 쌓아가세요.


국제개발협력은 그 자체로 커리어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자 ‘방법’입니다.

그 속에서 나만의 분야와 방향을 설정한다면, 누구보다 오래, 의미 있게 이 분야를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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