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심장
토론토의 겨울은 춥고 길었다.
또 곱지 않은 봄도 아직 낯설다
어쩌면 이민자의 마음이 다 그런걸지도
매년 예상치못한 일들이 다가오듯이
잔치가 찾아왔고
입덧아닌 입덧과 여러가지로 점점 늘어가는 고민들로 주입식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
어느덧 출산의 거의 중반쯤을 지내고 보니
태교도 태담도 좋은 음식이며 행동들도
하나도 못하고 지나버리고 말았다
정밀초음파를 앞둔 오늘
유난히도 함차게 움직이는 내 아이와
점점 곱게 물들어가는 캐나다의 봄으로
한발짝 더 나가보기를
오늘의 기도가 용기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