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럭이 들려주는 회사생활 이야기(4)
오늘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회사원들에게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필수 불가결한 것일 뿐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들은 시중에 너무나 많습니다. 다들 한두권 정도는 읽어 보셨지요? 저 또한 여러 권 읽어 봤는데요.
그렇게 책으로 배운 스킬을 실전에 적용하면서 쌓이게 된 나만의 노하우에 대해, 회사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3번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Episode 1 : 나의 첫 프레젠테이션
나이가 들면서 조금 바뀌긴 했지만 나는 천성적으로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남들 앞에 서는 게 참 부담스럽다. 그런데, 회사의 공식적인 프레젠테이션 자리는 통상 임원급도 참석하기 때문에 평가받는 느낌이 강해 중압감이 더해진다.
공대 출신인 나는 대학시절 프레젠테이션을 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교양으로 마케팅 수업을 들었을 때도 발표는 같은 조의 적극적이던 경영학과 학생이 하고 난 발표자료만 만들었다. 따라서, 입사 후 처음 제대로 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됐다.
첫 프레젠테이션은 인턴 때였다. OJT (On The Job Training, 현업부서에서 업무를 체험하며 교육받는 과정) 중 몇 주간 교육받은 내용을 토대로 주제를 정해 발표하는 것이었다.
긴장과 걱정 속에 발표 전날까지 밤늦게 자료를 만들고 발표 연습을 했다.
발표 당일, 선배 직원들이 장소에 모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긴장이 별로 안됐다. 발표 내내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을 이어갔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한 게 아닌가! 선배들도 잘했다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런데, 내가 잘할 수 있었던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당시 악명 높던 호랑이 실장님을 비롯해 부장 이상의 관리자급이 빠지고, 자주 얼굴을 보던 친숙한 선배사원들만 참석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를 열렬히 지지해 주는 동기 2명이 계속 나를 바라보며 응원의 미소를 지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나는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분위기가 좋으면 실력이 나오지만 조금만 분위기가 나빠져도 금세 얼굴이 빨개지고, 심지어 말을 더듬기도 한다.
그날의 자리는 어찌 보면 운이 좋았던 것이다. 그 다음 3주 후 또 발표 자리가 있었는데, 그때는 임원급이 모두 참석했고, 그래서 이전만큼 실력 발휘가 안됐다.
그때부터 나는 발표 전 긴장을 풀고 자신감을 북돋는 나만의 방법을 계속 연마했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
< 나만의 노하우 >
1. 반드시 발표 장소에서 리허설을 한다.
우선 공간이 익숙해야 한다. 공간이 낯설면 예상치 못한 일로 당황할 수가 있다. 한 번은 발표 자리에 섰는데 청중석이 코앞이라 당황한 적이 있다. 조명을 다 껐는데도 장소가 너무 밝아 자료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사전에 미리 가서 청중석의 배치, 스크린의 위치, 조명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실전처럼 리허설을 해야 한다. 마이크, 포인터, 프로젝터 작동법도 미리 익혀놔야 한다. 강의 잘하는 전문강사들을 보면 능력을 타고난 게 아니라,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수차례 실전에서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실전은 한 번뿐인 지라, 가능한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연습을 해야 한다.
2. 일찍 도착해서 청중과 접촉하고 무대에 적응하라.
위 1번과 같은 맥락이다. 낯섬을 익숙함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발표 전이라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무대 근처에 서서 들어오는 청중들과 인사하거나 가벼운 말을 주고 받는다. 그리고 무대에서 청중이 들어차는 것을 보며 서서히 분위기에 적응한다.
3. 청중 속에 우군을 만들어라.
앞에 서 보면 청중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근엄하고 진지하다. 때로는 냉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수차례 발표 자리에 섰지만 매번 그랬다.(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다. 국민 성향인가..?) 발표 중에도 계속 그런 청중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없던 긴장도 생긴다. 그래서, 청중 속에 후배나 동기처럼 편한 사람의 위치를 확인하고, 발표 초반에는 주로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본다. 가끔은 친한 사람과 미리 짜고 정해진 순간에 크게 웃거나, 내가 질문하면 재미있는 답변을 해달라고 작전을 짜기도 한다. 엄숙한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다.
ps) 첫 프레젠테이션에서 나는 묘한 쾌감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목받는다는 느낌, 내 말 한마디에 웃어주고, 집중해 주는 그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무대라는 게 중독성이 강해서 연극배우들이 돈벌이가 안돼도 무대를 떠나지 못한다던데, 이게 바로 그런 느낌이구나 했다. 이후에도 프레젠테이션 자리는 늘 부담이었지만, 잘하고 내려왔을 때는 여지없이 이런 중독성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Episode 2 : 임원 심사 발표회
우리 회사에서 관리자급으로 승진하기 위한 기본 요건은 경영학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 또는 사내 아카데미 수료자이다. 그래서, 관리자급으로 승진을 앞둔 시니어급 과장 중 경영학 석사 학위가 없는 직원들은 사내 아카데미 제도를 거친다. 사내 아카데미 과정도 기관장의 추천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참가할 수는 없는데, 나는 운 좋게도 본부 내 마땅한 지원자가 없어 주니어급 과장임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3개월 과정이었는데, 매주 시험과 많은 과제가 주어지는 힘겨운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평가 비중이 가장 높은 임원 발표가 있었다. 4명이 한 조가 되어 회사 사업과 관련된 주제를 정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원래 나는 발표자료 작성 담당이었는데, 발표 담당이었던 선배가 너무 부담을 느껴 도저히 못하겠다고 손드는 바람에 막내인 내가 떠안게 됐다.
아카데미 평가 점수가 걸린 중요한 발표인지라, 나는 그 어느 때 보다 준비를 많이 했다.
평소 내가 프레젠테이션을 구성할 때 주로 쓰는 수법은 초반에 유머로 분위기를 올리고, 중반에 사례를 곁들인 스토리텔링으로 청중의 집중도를 높인 후, 마지막에 공감과 감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리가 자리인지라, 초반 유머 코드는 뺐다. 임원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잘 웃지 않는다. 어설픈 유머로 시작했다가 임원들 반응이 안 좋으면 내가 당황해 전체 흐름을 주도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은 나와 청중 간의 기싸움이다.
발표 주제는 브랜드 스위칭에 관한 것이었다. 수익성이 낮은 브랜드를 퇴출시키고, 퇴출 브랜드의 고객을 신규 브랜드로 흡수시키는 방법이 주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가 퇴출로 선정한 브랜드는 과거 20년간 회사에 많은 기여를 한 브랜드로, 이성적 판단과는 별개로 임원들에게는 각별한 애정이 있을 만한 대상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을 정든 친구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친구를 소개해 준다는 식으로 풀었다.
발표는 사자성어로 시작했다. 임원급은 한자에 친숙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문구는 "會者定離"(회자정리).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뜻이다. 장표에는 까만 바탕화면에 하얀 글씨로 딱 이 네 글자만 썼다. 초반 청중들의 집중을 유도하기 위해 내가 주로 쓰는 기법이다.
이후에는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논리를 전개해 나갔고, 청중에 대한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중간중간 발표 내용을 요약정리한 후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은 유명인사의 명언으로 마무리했다. 우리가 주제로 잡은 사업분야는 이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 내지는 침체기로 가는 단계인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회사의 주력사업인지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분야이다.
그래서 야나이 다다시의 말을 인용했다. "사양산업은 없다. 사양 기업만이 있을 뿐이다."
야나이 다다시는 침체 산업이라는 일본의 의류업계에서 "유니클로"로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 발표의 마무리로 더없이 좋은 문장이었다.
회사의 핵심 임원 8명과 아카데미 수강생 40명, 그 외 관계자 1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나는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치고 내려왔다. 회사 생활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가장 잘했던 프레젠테이션 이었다.
< 나만의 노하우 >
1. 슬라이드 화면을 보지 않고 청중을 보면서 발표한다.
화면을 보며 발표하면 자꾸만 화면 속 글자를 읽게 되고, 화면에 몰입돼 청중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면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청중과의 교감이 안된다. 발표 내용을 외울 정도로 숙지해야 한다. 그리고 발표할 때는 중요 부분을 강조하거나 화면을 넘길 때 빼고 화면을 보지 않는다. 화면을 보지 않고 발표하면 그만큼 내용을 잘 알고 있다는 반증이 되어 발표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내가 임원 발표 때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던 점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2. 초반에 청중을 집중시켜야 한다.
처음 분위기만 잘 잡으면 발표 내내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 그래서 초반을 어떻게 시작하는지가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자성어도 좋고 유머도 좋다. 청중의 성향을 알고 있다면 그들이 관심 있는 분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발표 중간중간, 이전 내용을 요약정리해 준다.
발표자는 발표 내용이 익숙하지만 청중은 처음 듣는 내용일 것이다. 낯선 내용은 쉽게 다가오지 않고 기억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그래서 결론까지 오롯이 청중들이 발표자의 내용을 따라오도록 하려면 중간중간 이전 내용을 요약, 반복해서 이해력을 높여 주어야 한다.
ps)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는 방법도 결국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다. 임원 발표 때 나는 발표 자료와는 별개로, 주어진 발표시간 20분 동안 무대에서 할 말을 A4용지에 적어 달달 외우는 노력까지 했다. 무대에서 농담 삼아 던진 말도 다 치밀하게 연습하고 외웠던 것들이다.
에피소드 3 : 프레젠테이션과 레이디 가가
2년쯤 전의 일이다. 담당업무 중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안돼 몇 년째 검토만 반복하던 것이 있었다. 여러 가지 좋은 안이 있었지만, 위에서는 보고만 받을 뿐 묵묵부답이었다. 투자규모가 크고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부지를 매입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런 행위 없이 계속 부지를 방치해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았다. 수차례의 검토 끝에 가장 현실적인 개발안을 도출했다. 큰 투자 없이 단계적으로 서서히 개발하는 방안이었다. 이마저도 의사결정이 안되면 더 이상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마지막 보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고하면 좋을지 고민을 했다. 이전처럼 본부장님께 단독으로 보고하면 또 결정이 안될 것 같았고, 오히려 많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론화시키면 더 힘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 직원이 모이는 본부장 주재 세미나 자리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발표는 지난번처럼 사자성어로 시작했다.
"六驥不致(육기불치)"
진퇴를 결정하지 않으면 여섯 마리 말이 마차를 아무리 힘차게 끌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행되어야 할 사업이 의사결정이 안돼 진전이 전혀 없는 현실을 빗댄 것으로, 본부장님의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의미로 쓴 말이다. (하지만 발표 당시에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못했고, 사업이 진행이 안돼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는 정도로만 말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사업에 대한 다양한 리스크를 열거했고, 그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결방안을 자세히 설명했다. 핵심은, 회사에 부담이 안 가도록 회사의 주요 사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투자하고, 다른 우량기업과 협업해 사업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발표 중간중간에 담당자로써 본 사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애정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적극 어필했다. 이때 두 가지 글귀를 인용했다.
첫 번째가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 개혁안에 대해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할 때 주위에서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자 했던 말이다.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절대 뒤로 가지는 않는다."
사실 이 말은 오바마도 링컨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위한 남북전쟁 개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장기간 고심할 때 반대파 세력이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자 했던 말이다. 지금은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지만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겠다는 나의 의지를 담았다.
두 번째 인용 글귀는 발레리나 강수진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한 인터뷰에서 기자가 강수진에게 당신의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강수진은 "어제의 자신"이라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사업의 라이벌도 남이 아닌 바로 어제의 모습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어제보다 한 발짝만 더 발전된 모습으로 하루하루 쌓아 나가겠다고 진심을 다해 피력했다.
그렇게 발표는 무사히 끝났다.
< 나만의 노하우 >
왜 이번 에피소드의 제목에 "레이디 가가"가 들어 있는지 얘기할 때가 됐다. 레이디 가가는 다들 아시다시피 온갖 기괴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뮤지션이다. 그녀의 퍼포먼스를 잠깐 감상해 볼까?
역시 명불허전이다^^;; 누구도 레이디 가가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 중 내가 가장 감명 깊게 본 장면이 있었다. 바로 "dope"라는 곡을 부를 때였다. 레이디 가가가 무명시절 마약(dope)에 빠져 방황하던 시절을 노래한 곡이다. 한때 방황하며 많은 좌절을 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모습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으며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 당시 마약에 빠졌던 자신을 후회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위의 사진처럼 과장되게 꾸민 모습이 아니라 화장을 지우고 체크 무니 남방에 모자만 쓴 채 오롯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차분하게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에는 스스로 감정에 북받쳐 진한 눈물을 흘렸다. 다른 어느 무대보다도 단촐하고 소박했지만 나는 그 가가의 그 어떤 공연보다도 큰 감동을 받았다. 바로 가가의 진정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프레젠테이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발표 내용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고, 진심을 다해 발표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프레젠테이션은 없다고 생각한다. 글의 초반부에 얘기했듯이 결국 프레젠테이션도 발표자와 청중 간의 교감이다. 발표 스킬이 부족해도 좋다. 떨어도 상관없다. 진심과 진정성이 청중에게 전해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ps. 1) 에피소드 3의 발표는 무사히 마쳤지만, 결국 그 사업은 지금도 표류 중이다. 안타깝다.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실무자는 업무 자체만을 보지만, 경영자는 회사 전체의 상황을 살핀다. 의사결정이 안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 회사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좋지 못하다. 과감한 의사결정이 어렵다.
ps. 2) 레이디 가가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한다. 그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면 이렇다. 기괴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노래만 가만히 들어보면 퍼포먼스처럼 난해하지 않고, 멜로디가 친숙하고 쉽다. 이지리스닝(Easy Listening) 계열이다. 그래서 거부감이 별로 없고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레이디 가가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정작 퍼포먼스 때문이 아니라 노래 자체의 힘인 것 같다.
앞서 얘기했던 dope의 유튜브 어워드 공연 실황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vAVgwA9Gx1A 꼭 감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이디 가가는 다시 한번 감동적인 공연을 보여 주었다. 영화 "헌팅 그라운드"의 주제가를 가가가 불렀는데, 영화 내용이 학교 내 성폭력에 관한 것이었고, 레이디 가가 역시 과거 성폭행의 피해자였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피해자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위로하는 내용으로 주제가를 만들었다. 공연 후반부, 팔에 성폭력에 관한 메시지를 적은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등장하는데 그만 눈물이 날 뻔했다.
노래 제목은 "til it happens to you" 꼭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m5Zrk8dyw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