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이프러스 Mar 08. 2023

별 볼일 없는 직장인? 별볼 일 있는 직장인!

취향

대로


저는 계란프라이를 할 때 노른자를 푹 익혀서 먹습니다.
제 짝은 건드리면 샛노란 노른자가 흘러내릴 만큼의 반숙 계란프라이를 더 좋아하고요.
여러분은 어떤 것을 좋아하시나요?
스크램블? 푹 익힌 것? 아니면 아예 삶은 계란?
취향이 모두가 다르죠?


저는 직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주 5일제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 프리랜서를 하든 각자의 취향에 맞춰 고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취향에 맞는 직업을 고르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요즘은 SNS에서 퇴사하고 새 삶을 찾는 이야기, 투자, 일확천금과 같은 이야기가 흘러넘쳐요. '○○○로 월 천만원벌기'이런 글들은 매일같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 글을 보면 무조건 다 회사를 박차고 나와야 하고 그것을 못하면 낙오되고 도태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나오지 못하는 나만 노예화의 최적화된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들죠. 직장에 다니는 일반인은 너무 재미없고 시시한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런 거 아니에요.


그저 자기에게 맞는 것, 자기가 원하는 것을 향해 가면 되는 겁니다.


성향

대로


남자아이들은 무조건 활발해야 하고 몸으로 하는 놀이를 해야 한다고 해서 태권도, 합기도 같은 운동을 시키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남자아이들도 운동보다 책을 보는 것이 좋은 아이가 있고, 함께 노는 것보다 혼자 노는 것이 좋은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 성향이 있는 거죠. 함께 노는 것이 더 좋은 거라고, 하다 보면 바뀔 거라고 혼자좋은 아이의 성향을 억지로 바꾸려 하면 아이 마음은 얼마나 불편할까요. 


마찬가지로 사업이 도저히 성향에 안 맞는 사람에게 돈 벌려면 사업해야 한다고 해보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글 쓰는데 전혀 흥미도 없고 재주도 없는 사람에게 요즘에는 책 쓰는 게 유행이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일이라고 해봤자 금세 지쳐 버릴 겁니다.


직장 다니는 것

절대

시시하지 않아요


직장에서 꼬박꼬박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것이 뭔가 시시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박 한 번 터뜨리는 인생을 살고 싶기도 하고, 큰돈을 벌어서 일 안 하고 재밌는 것만 하는 인생을 살고 싶기도 하고요. 누구나 꿈꾸는 삶이죠. 누가 매일 아침 억지로 일어나 회사에 가서 상사나 동료들 비위 맞추고 쏟아지는 일 처리하고 싶겠어요. 하지만 대박 터뜨리고, 큰돈을 버는 것도 그냥 놀고먹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만한 노력과 대가가 필요하죠. 어떤 직업이라도 다 장단이 있고 직업마다 모두 고충이 있는 법입니다.

 

SNS로 월 천만 원 못 벌어도 괜찮아요. 사업이 대박을 터트리지 않아도 시시한 인생 아닙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인생을 살고 있어요. 대단히 혁명적인 직업을 가진 것이 아니라고 해서 망한 인생도 아니고, 화려한 직업을 가졌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 인생도 아닙니다. 각자마다 우선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직장을 다니던 사업을 하던 나에게 맞는 일을 택하면 돼요.  


현재 나의 위치가 한없이 낮아 보인다고 해서, 타인과 비교했을 때 너무도 보잘것없어 보인다고 해서 주늑들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진행 중이죠? 단 1초 후의 일조차 예견하지 못하는 한낱 인간이 앞날을 아무 근거 없이 판단 지으면 안 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어요. 내가 어떤 에너지를 가진 사람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관건이지 그 일이 외적으로 멋있는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습니다. 세상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화려한 겉모습에 정신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