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을 말하는 것 같아요. 아직 어설프기만 한 초1이라 어려운 건 금방 흥미를 잃고 안 하려 하죠. 그래서 끝까지 해보자고 하고나면 성취감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다독이는데요.
혼자 비누칠하고 샤워기로 씻어낸다던가 유아용이 아닌 일반 젓가락을 써본다던가 이런 걸 할 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으니 짜증 내고 울먹이고.. 그러다 "안 할래요" 이 소리가 너무 쉽게 나와 될 때까지 해보자는 말을 자주 해요. 실제로 아이가 어려운 걸 성공하고 나면 나는 듯이 기쁜 얼굴로 환호하고 그 모습이 대견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전 안그러더라고요. 잘 안되면 흥미가 떨어지고 '나중에 하지 뭐' 이러다가 결국 안 하기를 반복해요.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하는 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아이에겐 끝까지 해보자고 하면서 엄마는 그러질 못했네요.
어려운 걸 해내고 세상 다 가진 듯 환하게 웃는 딸을 보며 배웁니다. 그리고 제가 딸을 응원하고 다독이는 것처럼 스스로에게도 힘을 불어넣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