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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진엄마재송 Nov 02. 2023

이제 효율적인 삶이 아니 효과적인 삶을 살겠습니다.

양이 아니라 질과 목표로 승부한다


효율(效率)


들인 노력과 얻은 결과의 비율.



효과(效果)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드러나는 보람이나 좋은 결과.


 -출처 : 네이버 사전






 효율적인 삶을 살고 싶다. 적은 투자로 큰 가치를 얻는 그런 거. 고생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거. 어떻게든 적게 노력하고 적게 고생해서 최대한의 이익을 먹는 것이 인생의 모토다. 극강의 가성비를 따진다. 뭐 하나를 사도 가장 저렴한 것 투자대비 많이 뽑아 먹을 수 있을 것을 사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한다. 가장 저렴한 것을 사기 위해. 약속장소에 나갈 때에도. 최단시간 준비해서 딱 정각에 도착해야 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동하는 데 시간이 덜 들어 나를 위한 시간을 더 쓸 수 있으니까. 뭐 특별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하지만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면 바로 오고, 환승 지하철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네이버 지도의 이동 소요시간에 딱 맞게 준비를 하지만 결국 모든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일은 사실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 신호를 기다리거나, 환승 차량을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며 꼭 조금씩 늦게 된다. 딱 맞혀 준비하려는 욕심 때문에. 빌어먹을 효율성을 추구하는 삶 때문에. 


  효율. 좋은 거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시간과 재원이 무한하지 않기에 우리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안 되는 거다. 어느 정도의 효율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100%의 효율을 추구하면 삶이 괴롭다. 100%의 만족은 없으니까. 싼 물건을 사겠다고 무한정 시간을 버린다던지, 조금이라도 기다리기 싫어서 딱 맞춰 준비하다가 결국 약속시간에 늦는다던지 하는 일이 생기니까 말이다. 


 효율적인 삶보다 효과적인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사전적 의미에서 보듯이 효율과 효과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효'라는 글씨만 같고 뒤에 있는 '율'과 '과'로 인해 그 뜻이 달라진다.  효율은 '들인 노력이 대한 결과의 비율'이고 효과는 '어떤 목적을 지닌 행위에 의하여 드러나는 보람이나 좋은 결과'를 말한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도 말했다. '효율'은 제대로 일하는 것이고 '효율'은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제대로 일하는 것보다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효율은 양적인 개념이고 효과는 질적인 개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질보다 양을 우선시하기에 효율을 중시한다. 하지만 바람직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양보다는 질을 선택하고 개선해야 한다. 지름길이 아닌 먼 길로 빙 돌아갈 수도 있고 효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행동의 결과와 목표를 중시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는 일이 바로 효과를 중시하는 삶이다. 


 어떻게든 적은 투자로 최대한의 효용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노력을 하고 그에 대한 결과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보자. 내가 좀 손해 보고 덜 얻더라도 내가 노력해서 나온 결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한 결과와 결과의 질만 생각하고 행동을 해보자. 그러기 위해서 '같은 노력으로 더 큰 것을 얻으려는 욕심을 내려놓기.' '도전과 노력 그 자체를 숭고하게 여기기.' '열심히 노력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조건 감사하기.' '내가 내린 결정에 책임을 지고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온전히 받아들이기.'를 앞으로 지키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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