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돌 아이랑 쿤밍 제대로 뿌시기 3부 - 운남민족촌

운남 소수민족을 소개하는 공간과 금마벽계방

by 닉 캐러웨이

안녕하세요,


쿤밍만 뿌시는 아이와의 여행 3일차 후기 적어 봅니다.


쉐라톤 쿤밍에서 운남민족촌까지 차로는 40분 거리입니다. 디디 프리미어를 호출했는데 기사님이 역시 정중 친절 모드입니다. 프리미어를 타시면 기사님들이 공통적으로 '원두' '원두' 하오마? 하시는데 차량 내 온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 대부분의 경우 춥지도 덥지도 않게 쾌적한 온도로 해두어서 조정해달라고 할 필요가 없었어요... 사회주의 국가에서 느끼는 찐 자본주의의 향기 @_@


BYD 차 인포테인먼트가 거진 스마트폰이라 기사님이 터치 안 하고 중국어로 질문을 해도 차량 화면이 번역해서 다시 질문을 해줍니다 (충격과 공포) 네비게이션으로 가도 되겠습니까? 불편한 점 있으면 말해주세요 등등 화면에서 크게 번역해서 말해주니 좋았습니다.


운남민족촌은 1992년에 쿤밍시 서쪽, 디엔츠호수 근처에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다민족 문화의 융합과 공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죠. 운남성에는 무려 25개의 소수민족이 함께 살고 있으니, 이 지역이야말로 그 실험의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각 민족의 전통 가옥과 생활양식을 실제 크기로 복원하고, 노래와 춤, 축제를 그대로 재현하려고 했습니다.


하와이 오아후섬 가면 필수 코스인 폴리네시안 컬쳐센터랑 느낌이 비슷해요. PCC가 1963년도에 오픈했으니 아마 따라하는 컨셉으로 벤치마킹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올해 7월 PCC 가 있는 도중에 캄차카 반도 대지진으로 인한 츠나미 경보 받고 대피하느라 제대로 못 본 아픈 기억 ㅠㅠ 다행히 그때 인당 10만원에 가까운 입장료는 환불 받았었지요...


운남민족촌 대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마을이 나오는건 아니고 여러 식당, 기념품 가게, 사진촬영샵 등 상가가 있어요.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전 일찍 가서 아직은 조용한 거리... 나올 때에는 그래도 바글바글 했어요.


취호공원 등에서 아이를 꼬셨을 때는 절대 싫어! 하다가 유치원 친구들한테 자랑할 사진 찍어볼래? 했더니 갑자기 눈에 불을 켜고 멋있는 옷을 입어보고 싶다고 하여 사진 가게에 들어갑니다 ㅋㅋ 전통의상 대여로 민족촌 마을까지 들어가서 3시간 동안 자유롭게 입는 건 300위안, 상가 주변에서 입는 건 100위안이고, 사진사가 대동해서 사진 20장까지 남겨주는건 199위안입니다.


이왕 찍는 거 제대로 해주자 싶어서 의상 대여 & 사진해서 199위안을 냈어요.


아이가 고른 건 묘족 남자아이 전통 의상이었어요. 뭔가 야생 전사의 느낌을 내주는 간단한 분장중 ㅋㅋㅋ 평소에 자기 얼굴 건드리는거 엄청 싫어하는 예민 똥강아지인데 이 날은 왠지 모르게 협조적 ㅋㅋㅋ



묘족 코스튬 환복 완료! 기대보다 디테일이 있고 멋집니다 ㅋㅋㅋ 아이도 쿤밍 왕자가 되었다고 좋아합니다 ㅋㅋㅋ 작년 한 살 어릴 때 방콕에서 전통 왕자 체험 했다가 맘에 안 든다고 오열을 해서 죽을 뻔 했는데... (절대로 억지로 시킨 거 아니었음둥!) 쿤밍의 맑고 선선한 날씨가 좋은 기분에 일조한 듯 합니다.


은근 곳곳에서 포즈를 잡아 주고 열심히 찍어주던 사진사 이모님... 옆에서 슥슥 폰으로 찍어도 이 정도로 귀엽게 잘 나옵니다 ㅋㅋ


민족촌 마을 진입하기 직전에 있는 호수 앞에서 하이라이트 촬영! 용이 그려진 부채를 들고 아주 즐거워 하는 아이입니다. 이번 쿤밍 여행에서 가장 알찼던 시간, 알찼던 소비였습니다 ㅋㅋ 이모님이 캐논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나쁘진 않았어요. 바로 카카오톡 플필 사진으로 등록했습니다 후후



사진 다 찍고 상가를 다시 통과해서 민족촌 진짜 입구 (동문) 에 다 왔어요. 날씨가 선선하고 기분이가 좋습니다.



민족촌 동문 앞에 있는 차 가게와 식당이 분위기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동문으로 진입해서 슬슬 구경해 봅니다.


전동 기차를 타는 곳이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데요, 인당 30위안입니다. 한 번 결제하면 하루 종일 여러 번 곳곳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면서 구경하실 수 있어요.


민족촌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붐비는 관광지는 아니라서 한적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 자체가 세서 그러기도 한 거 같아요. 성인 90위안 (약 18천원), 60세 이상 노인 45위안 (9천원) 정도였습니다.


푸미족 마을입니다. 푸미족(普米族)은 주로 중국 윈난성 북서부와 쓰촨성 남부 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입니다. 인구는 약 3만 명 정도로 비교적 적지만, 고유한 언어와 풍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티베트 불교와 전통 샤머니즘이 혼합된 형태를 믿고, 명절에는 조상과 자연신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하네요.


생활은 예로부터 농업과 목축 중심이었고, 산간 지형 속에서도 온화하고 낙천적인 문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간에서 목축하는 생활이 절로 떠오르는 집 실내 모형입니다.



묘족 마을! 묘족(苗族, Miao)은 중국 남부, 특히 구이저우성·후난성·윈난성 일대에 주로 거주하는 대규모 소수민족으로, 인구는 약 천만 명에 달한다고 하네요. 중국 밖으로는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 여러 나라에도 퍼져 있어 ‘몽(Mong)’ 또는 ‘흐몽(Hmong)’으로도 불립니다.


묘족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전통 의상과 은장식입니다 — 특히 여성의 은목걸이와 머리장식은 축제 때마다 눈부시게 반짝이죠. 아이가 입었던 체험 의상도 묘족 의상이었어요. 문화적으로는 노래와 춤, 자수, 은세공이 발달했고, 자연과 조상을 중시하는 애니미즘적 신앙이 여전히 생활 속에 깊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장족촌에 도착했어요. 장족은 어떤 민족인가 했더니 티벳 사람들을 장족이라고 부르더라구요.


티벳풍의 건물과 조각이 저희를 환영해 줍니다. 민족촌 자체가 워낙 넓고 마을도 많아서 인파에 치이지 않고 호젓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티벳 불교와 관련된 건축물 같아서 GPT한테 물어보니 아래와 같이 자세히 알려줬어요.


사진에 보이는 건축물은 장족(티베트족) 마을의 ‘탑(塔, Stupa)’ 혹은 ‘불탑(Chorten, མཆོད་རྟེན་) 형식의 구조물이에요. 티베트 불교에서 이런 탑은 부처의 사리, 경전, 혹은 성물을 모시거나, 깨달음의 상징으로 세워집니다. 사진 속 구조물은 일반적인 돌탑보다 장식이 화려하고, 지붕 형태(전통 중국식 팔작지붕)를 띠고 있는 점이 특징이죠. 이건 한(漢)식 석조 건축 양식과 티베트 불교의 스투파 전통이 결합된 형태로, 윈난 장족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호리병(葫蘆, gourd) 모양의 조형물은 불교에서 생명과 지혜, 정화의 상징으로, 악을 물리치고 복을 불러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즉, 이 구조물은 장족 마을의 신성한 수호탑이자 공덕을 기리는 기념탑으로 세워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도착한 곳은 바이주 (백족) 마을 입니다. 주로 중국 윈난성 다리(大理)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인구는 약 20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하얀 옷을 즐겨 입는다” 하여 백족이라 불리며, 청결과 순수를 상징하는 흰색을 전통 색으로 삼는다네요. 그래서 민족촌 내 건물들도 다 하얀 계열입니다.


건축과 예술 면에서는 다리 고성의 흰 벽·회색 기와집, 섬세한 목조 장식,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미학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하얀 벽들과 건축물들의 조화가 보기 좋았습니다.


이쪽 근처 식당은 미리 찾아보지 못해서 밥 시간이 되어 바이주 촌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큰 모험) 风花雪月民家菜馆이란 이름입니다. 운남 요리는 거진 다 파는 식당이었어요.


알록달록한 밥 요리는 화미판 이라는 바이족 요리였어요. 다리(大理) 지역의 백족(白族)을 비롯한 여러 소수민족이 특별한 날에 즐겨 먹는 전통 음식이라고 합니다.


‘화미(花米)’는 말 그대로 꽃으로 물들인 쌀을 뜻합니다. 자연 재료인 꽃잎, 잎사귀, 곡식 껍질 등에서 추출한 색으로 찹쌀을 물들여, 보라(자색고구마나 흑미), 초록(쑥·쑥잎), 노랑(금잔화·강황), 검정(흑콩·검정깨) 등 다섯 가지 색으로 만드는 게 일반적이에요. 찐 후에 한데 모아 둥글게 빚으면, 사진처럼 오색의 찰떡 같은 형태가 됩니다. 맛은 달지 않고 은은하며, 향긋한 꽃내음이 납니다. 백족에게는 풍년과 조화,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명절이나 손님 접대 때 빠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메뉴판 보자마자 이거 시켜줘 했던 알록달록한 화미판! 실제로도 재료가 달달해서 아이가 맨밥으로도 쓱쓱 잘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첫날 취호 근처 식당 취호인상에서 맛있게 먹었던 치궈지 (도자기 찜닭 요리)는 여기서는 쏘쏘였어요. 국물은 간이 딱 좋았는데 닭고기 육질이 뻑뻑하고 애매했던... 금액은 거의 3만원 돈으로 비싼데 실망이었어요 ㅠㅠ 볶은 나물 요리는 장모님 요청으로 시켰는데 간이 좋아서 화미판과 야채는 합격, 닭은 불합격! 입니다.


드디어 나시족촌입니다. 요새 리장과 옥룡설산 패키지로 많이 가시자나요? 그 리장에 많이 거주하는 소수민족입니다. 인구는 약 30만 명 정도이고, 고원과 협곡이 어우러진 리장 지역의 자연환경 속에서 농업과 목축, 그리고 무역 위주로 삶을 영위해 오고 있다고 하네요.


나시족은 둥바교(东巴教)라는 전통 신앙을 믿으며, 자연의 정령과 조상을 함께 숭배한다고 해요. 위의 사진들은 그런 정령을 모시는 그림과 조각 같아 보였습니다.


나시족촌은 한참 내부에 있어서 오후에 갔을 때도 저희 밖에 없었어요.


나시족 문자로 덕담이나 이름 등을 써주는 분이 계셨어요. 나시족의 가장 독특한 문화적 특징은 ‘둥바문자(东巴文字, Dongba script)’라 불리는 상형문자예요. 이 문자는 현재까지도 사용되는 세계 유일의 생존 상형문자로, 주로 종교 의식서나 축복문, 예언서 등에 쓰인다고 합니다.


맨 위가 아이 한자 이름의 둥바문자 버전이고, 아래는 건강하고 유쾌하라는 덕담입니다 ㅋㅋ 락 자는 좀 알겠어요.


나시족 둥바문자가 어떤 한자와 대응하는지 설명하는 그림들.


글씨 써주시고 다시 열심히 핸폰 하시는 아저씨 ㅋㅋㅋ 나시족 복장은 실용적이면서도 장식이 세련되어, 여성들은 보라빛 또는 푸른색 겉옷 위에 양가죽 어깨걸이를 두르는 전통 복장을 자주 착용한다고 합니다.


인상적이었던 문입니다! 궁금해서 설명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이 전통식 ‘동방탑(四方塔, The Rectilinear Street Gate)’은 원래 리장(丽江) 옛도시의 중심 거리였던 ‘쓰팡제(四方街, Square Street)’**의 모양을 본떠 만든 구조로, 나시족의 고전 건축양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요. 층층이 올라간 지붕과 위로 휘어진 처마, 붉은 기둥과 청색 단청이 어우러져 리장 고성(古城)의 상징적인 풍경을 재현합니다. 이 문은 과거 리장이 ‘차마고도(茶马古道)’ 무역의 중심이었음을 알리는 상징물로, “사방에서 사람들이 모이고, 문화가 흘러드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리장과 나시족 문화의 개방성과 교류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문이에요.


리장 실제로 다녀오신 분은 저 문을 실제로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십쇼 ㅋㅋ



흘러 흘러 만주족 마을입니다.


청나라를 건국한 그 만주족 스타일 맞습니다 ㅋㅋㅋ


전형적인 만주족(滿族) 가옥 구조의 핵심, ‘캉(炕, Kang)’이 있는 방이에요. 캉은 방 안에 설치된 온돌식 침상 겸 난방 시설로, 겨울이 긴 동북지방의 생활 지혜가 담긴 구조입니다. 벽 아래로 굴뚝이 연결되어 있어, 부엌에서 불을 때면 그 열기가 통로를 따라 캉 아래를 지나 방 전체를 따뜻하게 덥혀요. 그래서 낮에는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손님을 맞는 공간, 밤에는 이불을 펴고 잠을 자는 침상으로 사용됐습니다.



만주족에 이어 회족촌에도 왔어요. 운남에 거주하는 무슬림 마을입니다. 조촐한 가구들이 인상적...


설명판의 제목은 'The first Yunnan governor was a Muslim'으로 되어 있어요. 원나라가 중국을 통치하던 시기, 중아시아 출신 무슬림 관리들이 운남 지역으로 파견되었는데, 그중 한 명이 사이디 아지즈(Sa’id Ajall Shams al-Din Omar)입니다. 그는 원 세조 쿠빌라이 칸의 신임을 받아 운남의 첫 총독(行省平章政事)으로 임명되었고, 운남 지역의 행정과 문화, 교육 체계를 정비하면서 한족·소수민족·무슬림 간의 공존을 이끌어서 현재까지도 회족들은 그를 운남 무슬림의 시조로 존경하고 있다고 해요.



세계사 공부해서 익숙한 이름 바로 정화! 명나라의 위대한 항해가로, 15세기 초 대규모 함대를 이끌고

동남아시아, 인도양, 아프리카 동부 해안까지 항해했던 인물이에요. 그는 본명이 마삼보(馬三保, Ma Sanbao)로, 운남 쿤밍 출신의 회족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원정군에 포로로 잡혀 환관이 되었지만, 이후 영락제의 신임을 받아 해군 제독으로 임명되었죠. 그의 항해는 단순한 군사 원정이 아니라 중국과 이슬람 세계, 아프리카를 잇는 문화 교류의 상징으로 평가받습니다.


심플한 가사로 생활하는 회족민들의 집입니다.




전시 마을이 꽤 많은데 몇 개는 포기하고 나옵니다. 2시 경에 운남 관련 설화 등으로 뮤지컬 같은 쇼를 하는데 아이가 집중 못 할 거 같아서 표는 안 샀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앞에서 12지 캐릭터들이 춤추면서 분위기를 업 시키니깐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했어요 ㄷㄷㄷㄷ 다음 기회로...


떨기 떵이 호치 꾸러기 수비대 생각나게 하는 복장들 ㅋㅋ (이 애니 보셨던 분들 나이 인증 필요합니다 ㅋㅋ)


무려 하트 까지 그려가면서 사진 찍은 저희 집 똥강아지 에요 ㅋㅋㅋ


출구로 나오기 전에 가게 앞 벽화가 이뻐서 한 컷


진짜 나가기 직전에 짜이족 마을(傣族, Dai ethnic group) 이 있어서 여기를 마지막으로 구경합니다. 운남민족촌의 짜이족 마을이에요. 짜이족은 우리가 잘 아는 태국, 라오스, 미얀마의 타이계 민족과 뿌리를 공유하는 운남성 남부의 대표 소수민족입니다. 대부분 시솽반나(西双版纳) 지역에 거주하며,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물 덕분에 ‘물의 민족’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오른쪽은 짜이족 마을의 불탑(佛塔, Stupa)입니다. 불교를 깊이 신앙하는 짜이족은 마을마다 탑을 세워 부처에게 공양하고, 탑 꼭대기의 황금 용(나가, Naga) 장식은 물과 생명, 보호를 상징한다고 해요. 기단부에는 팔각형의 형태가 보이는데, 이는 하늘과 땅의 조화를 뜻하는 불교적 우주관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탑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정화(淨化)와 복을 비는 신성한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짜이족(傣族) 마을에 있는 전통 불교 사원(왓, Wat) 모형이에요. 지붕이 여러 겹 겹쳐 올라가고 끝이 들려 있는 형태는 태국·라오스식 사원 양식과 닮았죠. 노란색과 주황색 장식은 공양과 복을 기원하는 의미, 양옆의 장대는 불법을 지키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민족촌 동문 출구로 나오는 길에 I AM COFFEE 라는 카페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합니다. 스타벅스 원두로 제조해서 주는 거 같아 만족! 아메리카노가 우리 돈 5,500원... 물가 비싸요 @_@



은근 빡센 여정이었던 민족촌 구경 하고 힘 빠진 아이를 위해 오렌지 주스를 사주었습니다!


민족촌을 나서며 빠이!


디디를 타고 새롭게 도착한 곳은 금마벽계방 부근입니다. 사진은 진벽루(金碧楼) 혹은 진벽서원(金碧书院)으로 불리는 전통 양식 건축물이에요. 붉은 기둥과 겹지붕, 위로 치켜올라간 처마는 운남 지역 특유의 명·청대 목조건축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역사 건축을 복원해 만든 문화 상점가 겸 전통 찻집 거리로, 1층에는 찻집·기념품점이, 위층에는 전통 문화 체험 공간이나 레스토랑이 자리해 있어요.



금마벽계방(金马碧鸡坊)은 쿤밍을 대표하는 상징문으로,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랜드마크입니다. 명나라 홍무제 시기(약 600년 전)에 세워졌으며, 금마산(⾦马山)과 벽계산(碧鸡山)을 향해 서 있어 두 산의 이름을 따왔다고 해요. 두 개의 패루(牌楼, 전통 석문)가 서로 마주보고 세워져, 해 질 무렵이면 두 문의 그림자가 맞닿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는 “금마벽계비광(金马碧鸡飞光)”이라 불리며, 예부터 쿤밍 8경 중 하나로 꼽혔죠. 지금의 모습은 1990년대에 복원된 것으로, 전통 한식 목조 건축미와 붉은 단청이 인상적입니다. 현재는 주변이 상점가와 문화거리로 꾸며져 있어, 쿤밍 시민과 여행객 모두가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금마문은 세부적으로 보면 세 겹의 지붕이 층층이 올라가며, 붉은 기둥과 황금빛 단청, 그리고 처마 끝이 위로 치켜 올라간 곡선이 눈에 띕니다. 이 지붕 장식은 ‘용이 하늘로 오르는 형상’을 뜻해 번영과 길상을 상징하죠. 상단 중앙에는 ‘金马坊’이라는 금색 현판이 걸려 있고, 지붕 아래에는 구름무늬·봉황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전에는 금마산에서 떠오르는 해와 함께 문을 통과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전해졌다고 해요.



여기서 보이는 넓은 길이 곤명노가, 쿤밍 라오지에와 연결되면서 시내 중심입니다!


열심히 개인 방송을 하고 계신 왕홍님도 있어요 ㅋㅋ


금마문 맞은편의 벽계 문! 벽계문은 전체적으로 청록색과 금색 단청, 그리고 은은한 비취빛 기와 지붕이 특징이에요. 지붕의 끝이 활처럼 부드럽게 휘어 있으며, 상단에는 봉황과 구름무늬 조각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금마문이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면, 벽계문은 좀 더 단정하고 청아한 분위기를 풍기죠.



금마벽계방 안쪽으로 상점들이 많은데 여기도 인사동 느낌이에요. 주말 오후인데도 생각보다 덜 붐벼서 좋았네요. 안쪽에 개인 다실을 빌려주면서 차를 주는 찻집을 발견해서 세 명이 들어가서 잘 쉬었어요. 시간 제한이 따로 없이 80위안 정도 였는데 여사장님이 매우 친절했네요. 혹시나 이 글 읽고 찾아가실 분을 위해 상호명을 남겨 봅니다. 宝洪茶馆 이란 곳이었어요.


난핑지에로 건너가 봅니다. 금마벽계방에서 길 하나 건너면 이어지는 쿤밍의 대표 보행자 거리입니다. 과거에는 1920~30년대 상하이풍 건물과 전통 상점이 줄지어 있던 운남의 상업 중심지였어요. 지금은 현대적인 쇼핑몰과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서며 쿤밍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활기찬 거리로 변했습니다.


거리 양쪽에는 백화점, 서점, 패션 브랜드 매장이 이어지고, 중간중간엔 현지 길거리 음식과 커피 향이 섞여 쿤밍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밤이 되면 거리 전체가 조명으로 물들어, 산책이나 야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하죠.



포토 스팟도 많아서 저희 집 까불이도 한껏 까불면서 이리저리 사진 많이 남겼어요~


날씨 좋아서 걷는 맛 나던 난핑지에. 보행자천국 스타일의 큰 길이라 정말 넓습니다 ㄷㄷㄷㄷ



난핑지에 좀 걷고 디디로 짧은 거리 이동해서 완샹청 쇼핑몰에 왔어요. 이제 더 이상 중식 포기 선언하신 장모님 모시고 한식당을 찾기 위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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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塔老太太泥炉烤肉(昆明万象城店) 이라는 이름. 한국어로 서탑할매 숯불구이 집 ㅋㅋㅋ 원래 여기 말고 다른 한식당을 먼저 갔었는데 웨이팅이 꽤 있더라구요. 그 아래 층에 있던 이 곳은 붐비긴 했는데 바로 입장 가능해서 들어갔어요.






한식 못 먹어서 쓰러질 뻔 하신 장모님을 위해 온갖 고기와 음식 시켰습니다. 갈비와 설탕 토마토 ㅋㅋ 잡채, 찌개, 김치볶음밥 등 사진에 없는 요리도요. 무난히 맛있었습니다.



운남민족촌과 금마벽계방 그리고 완샹청 한식당까지 알차게 돌아본 날이었습니다. 보통 리장, 다리를 많이 가셔서 그런지 이날까지도 시내에서 한국 분을 한 번도 안 마주친 ㄷㄷㄷㄷ


쿤밍 시내도 매력 넘치는 곳임을 느꼈어요. 마지막 4부는 뎬츠호 케이블카와 서호 용문으로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쓰느라 힘들었네요 ㅠㅠ 좋아요, 댓글로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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