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닥! 타닥!
항상 두드리는 일을 좋아했다.
8살에 피아노 건반을 처음 두드렸다.
9살에는 책상을,
10살에는 장구를,
11살에는 작은북을
나이가 한 살씩 늘어날 때마다 두드릴 줄 아는 악기도 늘어났다.
드럼은 평생을 간직해 온 꿈이기도 하다.
두드리는 것은 악기뿐만이 아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도 좋아한다.
잠깐이나마 속기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영화 대사를 타이핑하기도 한다.
그렇게 나는 결국 키보드를 두드리며 밥 벌어먹는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