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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닉샘 Nick Sam Jun 03. 2019

우리가 꿈꾸는 교육 공동체

[모임후기] 미래를만드는교육읽기 47차 - 교육 공동체는 왜 필요할까?

안녕하세요. 닉샘입니다.

교육 공동체라는 주제로 함께 한 #미래를만드는교육읽기(미교독) 마흔일곱 번째 모임의 기록입니다.

테마 : 교육 공동체는 왜 필요할까?

일시 : 2019년 4월 24일(수) 19시 30분

장소 : 온더레코드 (서울 혜화역 근처)

참석 : 8명


마흔일곱 번째 대화를 시작하며


미교독 본 모임 2019년 상반기 북토크의 마지막 시간. 미교독을 시작한 이후로 오랫동안 다루고 싶었던 주제로 함께 했습니다. 바로 '교육 공동체'


교육에 대해 함께 배우는 하나의 커뮤니티로 활동하며 바람직한 배움의 공동체는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꿈꾸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미교독에서 함께 해주셨던 분들도, 오늘 처음 찾아주신 분들도, 교육 공동체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그렇게 기대되는 마음으로 미교독 47차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미교독의 북토크. 우선 우리 주변의 교육 공동체에 대해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미교독 멤버분들의 주변에는 과연 어떤 공동체들이 있을까요. 교육 공동체를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지신 분들, 교육 공동체를 이미 경험하신 분들, 참여할 교육 공동체를 찾고 계신 분들.. 각자의 상황은 다양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공동체의 사례도 무척 다양했습니다.


1. 온라인 기반으로 서로의 성장과 목표 달성을 독려하는 커뮤니티들
2. 지역의 가족지원센터에서 부모님들이 서로의 재능기부로 자녀를 함께 돌보고 가르치는 공동체
3. 성미산 마을, 이우학교, 영등포 하자센터와 같이 이미 잘 알려진 대안적 교육 공동체의 사례들
4. 잘 알려지지는 않은 시골과 지역의 작은 마을 공동체들


모두가 다른 공동체의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쉽게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바로 많은 교육 공동체들이 잘 드러지 않거나에 정보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공동체 밖의 사람들이 느끼기에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공동체의 문화들에 대한 이야기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공동체를 바라는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도 생겼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교육 공동체


어떤 공동체를 왜 원하는지에 따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볼 수 있겠죠. 교육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할지에 앞서 우리 각자가 꿈꾸는 교육 공동체의 모습은 어떤지를 이야기 나누어보았습니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주변에서 대화와 배움을 위한 부모의 독서모임, 나아가 실천을 위한 활동 모임,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파티가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사례가 생겼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구심점이 되는 공동체였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체가 지속 가능하려면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공동체를 만드는 것보다, 부모들이 스스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이 확보되고 존중받는 상태에서 공통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교류할 수 있는 모임이면 좋겠습니다."

"부모들의 모임을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모임으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실제 사회에서의 삶으로 연결되는 배움이 일어나는 공동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 공동체 안에서 아이들과 시니어(어른)들의 연결이 생겼으면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교육 공동체는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그런 공동체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책들에서 소개된 사례들처럼 마을 공동체가 아이들의 학교 수업이나 방과 후 학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동체는 부모 스스로가 어우러져 함께 하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공동체, 그 안에서 자녀도 자연스럽게 배우고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였습니다. 


교육 공동체를 위해, 우리가 시작할 수 있는 것들


정말 이런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우리 스스로 그런 공동체를 완성하지 못했기에 이렇게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는 것이겠죠. 함께 꿈꾸는 공동체를 그리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일들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다양한 교육 공동체에 대한 정보 제공하기

함께하는 놀이와 만들기를 통해 배움의 만족감을 느끼는 기회 만들기

작은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는 경험 쌓기

이미 있는 커뮤니티를 함께 탐방하기

페이스북에서 소소한 정보라도 공유하기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베풀고 배려하는 사람 되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 둘을 찾아 3명이서 만남을 시작하기

당장 가족 모임 날짜를 잡고 공지하기

청소년과 50+어른들을 연결하는 일 시작하기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여 새로운 사람들 만나보기


작은 실천도 실제로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또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일들을 나누며 서로의 시작을 응원하고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배움의 공동체로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공동체에 대한 행복한 상상을 하며 이야기 나눈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고, 더 자주 더 많이 만나지 못함에 아쉬움을 남기면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끝으로 오늘 만남과 대화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나누었습니다.


"생각해 보기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학교 때 바라던 공동체를 다시 꿈꿔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다들 하고 계신다는 것에 위안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비추어 나 자신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너무 치열하게 하지 않고 함께 즐겁게 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 읽은 것보다 여기서 직접 이야기들은 것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세 겹 줄은 끊어지지 않는다. 


나누어주신 이야기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입니다. 수많은 교육에 대한 문제들과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도 쉽게 지치거나 중심을 잃지 않는 방법.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겹 줄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미교독에서도 늘 이러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후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 미교독 페이스북 페이지 링크 www.facebook.com/redumf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함께 하는 미교독 본 모임은 새로운 배움을 찾는 교육자를 위한 라이브러리 ‘온더레코드’의 공간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온더레코드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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