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후기] 2019 미교독 부모학교-세 번 & 네 번째 배움(5월)
안녕하세요.
#미래를만드는교육읽기(미교독)의 닉샘입니다.
'미래를만드는교육읽기(미교독)'는 행복한 아이들의 미래가 부모와 교사의 교육관에 달려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해 함께 읽고 배우는 북클럽 커뮤니티입니다.
미교독은 2019년 4월부터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모두의학교에서 시범단계 시민학교로 선정되어 '새로운 배움을 찾는 부모학교(이하 미교독 부모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교독 부모학교는 부모님들이 교육 혁신의 흐름을 이해하고 자녀교육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시민학교입니다. 강연식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벗어나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가 없는 수평적인 대화와 함께 나누는 독서, 공감을 통한 커뮤니티 학습을 직접 체험하는 배움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미교독 부모학교를 시작한 4월 두 번의 배움에서는 참여자분들이 가진 교육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나누고 새로운 교육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첫 번째, 두 번째 배움의 후기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첫 번째 배움 : 부모가 원하는 새로운 교육은 무엇일까 - 1부 (클릭)
두 번째 배움 : 부모가 원하는 새로운 교육은 무엇일까 - 2부 (클릭)
이번 글에서는 지난 5월 진행된 두 번의 시간을 통해 어떤 배움을 나누었는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교독 부모학교, 우리 배움의 목표
2.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교육들
3. 결국, 교육의 본질에 닿다
4월의 배움은 참여자분들이 서로 교육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5월은 본격적으로 새로운 교육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성찰하는 시간으로 진행했습니다.
미교독 부모학교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 분야의 배움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바로 정보, 성찰, 공동체입니다. 교육 혁신에 대한 정보를 책과 서로의 지식으로부터 얻고, 이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공동체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바로 그 목표랍니다.
함께 하는 배움의 목표를 참여자분들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 가지의 목표 역영에 대해 각자가 바라는 배움을 적고 공유해보았습니다.
함께 읽고 소통하며 배움을 얻는 커뮤니티의 이점은 바로 정보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와 내 아이, 내 가족의 문제로 혼자 고민하던 교육이라는 영역을 서로의 생각과 삶을 통해 함께 성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생겨나는 연대감을 바탕으로 개인이 해결하기에는 거대해 보이는 문제를 함께 의지하며 해결에 나가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미교독 부모학교의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가 가진 다양한 스팩트럼의 생각을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 길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함께 하는 시간 안에서 정보와 성찰과 공동체는 따로 나누어질 수 없는 요소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어서 새로운 교육에 대한 우리 주변의 사례들을 모아 보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각자의 정보를 공통의 지식으로 만들어 이후의 성찰의 바탕을 형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 번째 배움의 시간에서 우리가 상상했던 배움의 모습이 실제 우리 주변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실천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 한 분 한 분이 알고 계신 사례들을 쭉 적어보니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새로운 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일까, 아니면 생각을 모은 집단 지성의 힘일까.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오래전부터 시도된 대안학교들, 최근 공교육에서의 시도되는 새로운 수업들, 그리고 각 가정에서 노력하는 부모님들의 노력까지... 우리 주변에는 새로운 배움을 실천하는 다양한 시도와 모델들이 존재합니다. 서로가 알고 있는 사례들을 이야기 나누며 한 가닥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교육 모델들의 실천과 확산이 쉽지 않을까? 이러한 궁금증으로 '최고의 교육(?)'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개인의 문제에서부터 사회적 분위기와 문화, 제도적인 문제까지 기존에 나누었던 교육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정리되었습니다.
이렇게 세 번째 배움의 시간을 채우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참여자 한 분이 던져주신 질문 하나.
교육이 꼭 '최고'이어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아이들의 입시경쟁과 서열화를 교육의 한계로서 이야기 나누면서, 교육 자체의 우열 생각하게 하는 '최고'라는 단어는 매우 불편해 보입니다. 우리가 고민했던 질문 자체에 모순이 있는 것은 아닐까. 마음의 경종이 질문 하나로 우리의 논의는 더 깊은 질문에 닿았습니다. 새로운 교육의 필요와 실천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교육의 본질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정의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함께 이야기 나누며 끊임없이 던져졌던 질문 하나에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교육이란 무엇일까. 왜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가.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남기며 5월 9일 세 번째 배움의 시간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 배움에서는 남겨진 질문에 대해 더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우리 네 번째 배움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2019년 5월 23일 벌써 네 번째 만남.
참여자분들은 지난 모임에서 나누어드렸던 책, 켄 로빈슨의 <학교 혁명>을 읽고 참석하셨습니다. <학교 혁명>은 기존 공교육의 문제점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교육의 사례들, 교육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지난 배움에서 '교육의 본질'에 더 이야기 나누기로 약속했기에, 참고 도서 <학교 혁명>에 대한 소감은 이번 시간의 서두에 브레인스토밍처럼 나누어 보았습니다. 미리 준비된 '감정카드'들 중 켄 로빈슨 <학교 혁명>을 읽고 느낀 감정을 나타내는 카드를 골라 보았습니다. 전 세계의 교육 혁신에서 참여자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위의 사진처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신나는 마음, 반면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다시 한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다양한 소감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로, 또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현실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유된 정보와 공감 속에서 우리는 '교육의 본질'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복잡한 교육의 문제점들과 다양한 교육의 새로운 시도들 사이에어 우리가 찾아가야 할 방향성. 시대와 상황이 변하더라도 다양한 방법론과 유행 속에서도 달라질 수 없는 교육의 정의와 의미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교육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이유라고 공감했습니다.
이어서, 각자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 쭉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교육의 본질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충분히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들임을, 그리고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상적인 배움들임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智)•덕(德)•체(體)의 균형 있는 성장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관계에 대한 배움
학습자 중심의 배움
아름다움(美)의 발견
독립된 인간으로의 성장
서로 사랑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삶을 나누는 법 배우기
세상과 삶의 재미를 알도록 돕기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듣고 공감을 형성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미교독 부모학교 네 번째 배의 시간은 각자가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듣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교육의 본질’에 대해 한 번 더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다음 배움을 위해 미교독에서는 교육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돕는 네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골라 한 권씩 골라 참고 도서로 전해 드렸습니다
이제 미교독 ‘새로운 배움을 찾는 부모학교’ 2019년 봄학기 배움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서로의 다름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공통의 지식을 만들고... 이렇게 네 번의 배움 끝에 참여자분들은 ‘교육의 본질’이라는 주제에 닿았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의 흐름에 따라 미교독 부모학교의 주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참여자분들의 생각과 질문에 따라 미교독에서 미리 준비했던 주제보다 배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남은 네 번의 과정을 통해 어떤 새로운 배움에 닿을 수 있을까. 함께 하는 여정은 계속됩니다.
*브런치 매거진을 통해 미교독 모임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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