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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영어 '쓰기' 환경을 만들어주자

by SW

사람이란, 깨어있는 내내 생산적일 수는 없다. 즉, '딴짓'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은 영어를 언젠가 꼭 잘하게 되기를 염원한다. 그리고 타인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영어 꽤 잘하는데?라고 여겨지는 이들도 '더 잘하고 싶다.'라고 그들만의 바람을 품고 산다. 하지만, 도대체 어쩐 일인지 영어공부는 늘 시작도 전에 지친다.

그래서 나는 '딴짓'을 하고 싶은 시간에 보통 딴짓을 찾곤 하는 곳에서 무익한 킬링타임용 행위들 대신, 하다 보니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되는 무언가를 하는 것을 늘 추천한다. 앞으로 이 곳을 통해 이 이야기들을 종종 해보려 한다.


나의 번째 , '하루 10, 구글 영어의 힘'을 출간하고, 많은 분들이 다시 영어를 해볼 자신과 희망이 생겼다며 설렘 가득한 메시지를 주셨다. 그런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만큼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벅차고 신기했다.


http://mobile.kyobobook.co.kr/showcase/book/KOR/9788926896488?partnerCode=NVM&orderClick=mW5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구글영어공부법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알겠으나, 내가 영어를 쓸 일이 없을 때는 그 방법을 활용하고 싶어도 활용할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일단 내가 쓴 영어가 있어야 수정해가며 구글을 활용할테고, 내가 말한 영어 녹음파일이라도 있어야 들으면서 갸우뚱한 표현들을 구글로 찾아볼텐데..
우선 영어를 쓰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억지로 말하기, 억지로 쓰기를 숙제처럼 할 수도 없고 말이다. 이 부분이 나의 다음 과제다.
" 어떻게 하면 생활 속에서 가장 편하고 손쉽게 영어를 쓰고 말하는 환경을 만들까?".

<쓰기: 인스타그램>

내가 하는 방법들을 먼저 쭉 풀어보려 한다.

영어용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자.

비공개로 해도 좋고 공개로 해도 좋다. 둘 다 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공개가 더 효과가 좋다고 본다. 아무래도 나만 보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면 '어차피 나만 볼텐데 뭐.'라면서 대충해버리게 되더라.
이제나 저제나 나는 내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 그리고 내 생활 속에서 밀접한 부분에서 부터 쓰기 시작하고 말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말할거리가 많기도 하거니와 영어로도 가장 말할 확률이 높은 주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기록충(geek)인데,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겪고 있는 변화, 고민, 계획 등등 나에게 뜨고 지는 생각들을 글로 써두는 편이다.
거기다가 시시각각 캐릭터가 조금씩 변동이 생겨서 블로그도 두 세개 있고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영변 공식계정외에 2개나 더 있다. 아, 유튜브도 계정도 하나 더 있다.

남편은 이런 나의 산발적인 아이디 증식 및 사용에 대해 크게 공감하는 눈치는 아니다. 그런데 나에게는 다 이유가 있다. 나는 집중해서 매진하고픈 분야가 여러개 있는데 그 분야들이 하나의 블로그에서 섞이는 것이 어울리지 않기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영어에 대해 글을 쓰다가 갑자기 명상에 대해 글을 쓴다던지, 명상에 대해 글을 쓰다가 갑자기 쉐도잉에 대한 글을 쓴다던지. 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여튼, 요즘 세상이 너무 편해져서 이메일 주소가 여러개 있다면 하나의 필랫폼에서 두 개 내지는 세 개까지는 아이디를 만들 수 있다. 그러니 꼭 하나의 주제에 (한 캐릭터의) 나를 국한시키지말고, (요즘 부캐도 유행이지 않은가?) 나의 취향을 고려해서 넉넉히 공간을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본다. 특히 나처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면 더 추천!

+ 요즘에는 나만의 취향과 나의 관심사에 대해 꾸준히 플랫폼에 기록하고 노출시켜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이 행위가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면 제 2의 직업이 되기도 하더라. 이번 기회에 나의 관심사를 꾸준히 기록하고 제 2의 직업을 내 스스로 찾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

유튜브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고 오늘은 일단 인스타에 대해서만 살짝 이야기를 해보겠다. 인스타계정을 만들었으면 나만의 테마를 정해보자.

일주일씩 돌아가도 좋다. 세세하게 주제영역을 좁히는 것이 훨씬 쉽다. 예를 들면 '오늘의 하루' 보다는 '출근 길 하늘과 내 기분' '지하철 앞 자리 사람 관찰기' 가 포스팅하기가 훨씬 쉽고, '오늘의 패션' 보다는 '내가 오늘 이 옷을 선택한 이유' '내가 이 옷을 사던 날' '내가 이 옷을 산 이유' 가 더쉽다. 이렇게 한 번 더 좁혀두는 것이 좋다기 보다는 내가 무언가 써나가기 시작하기가 훨씬 쉽다.

이렇게 테마를 정하고 바로 시작해보자. 사진을 찍고 주제에 맞는 이야기를 영어로 포스트에 써본다. 누가 채점하는 것도 아니고, 냉철한 눈으로 보는 것도 아니다. 내 이야기를 영어로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마인드자체는 한국어로 내 인스타그램계정에 주절주절 쓴다는 느낌으로 쓰면 된다.

1) 한국어로 먼저 쓰고, 영어로 번역하듯 밑에 써도 좋고.
2) 처음부터 영어로 써도 좋다.

본인이 더 수월하게 느껴지는 쪽으로 시작해보자.
무엇이 더 좋다. 라는 것은 없고 사람에 따라 1번이 더 쉬울수도 2번이 더 쉬울수도 있다. 그리고 둘 모두 장단점이 있다.

1번은 정말 내가 평소에 쓰는 말투나 생각하는 흐름을 영어로 옮겨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혹~시 이 주제에 대해 나의 인스타계정이 유명해졌을 경우, 한국, 외국인 팔로워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장기적인 이점도 있다. 단점이라하면 한국어에 너무 얽매일 수 있다.

2번은 하고싶은 말을 바로 영어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원어민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이라면 바로바로 치고 나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해보자. 혹은 두 가지 방법을 돌아가며 해보아도 좋다.
3문장에서 5문장정도 써보자. 여기서 중요한 점은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찾아보면 안된다. 이는 나의 현주소를 파악하기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영어실력 안에서 쓴다. 업로드까지 진행!


일단 오늘 미션은 클리어.
그 다음부터는 다음 포스팅에서 풀어나갈 예정!

* 별책 부록 *
나의 테마가 될만한 아이들 브레인 스토밍
(여러분도 재밌을만한 테마가 생각나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궁금합니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영어 인스타 재밌게 해봐요 우리.)

[나의 하루]
-지난 밤 꿈 (꿈을 많이 꾸는 분들이라면 추천! 재밌을 듯 해요. ㅎㅎ)
-오늘의 패션: 오늘 내가 이 옷을 고른 이유, 내가 이 옷을 사던 날 기억나는 에피소드
-오늘의 날씨

[함께하는 이들]
-반려견/반료묘의 지금 기분과 생각 추측하기

[집순이 라이프 : 요리/집정리 및 인테리어]
-오늘의 홈메이드 메뉴: 내 맘대로 레시피
-나만의 청소 꿀팁
-온라인 집들이 (내 화장대 소개, 내가 매일 쓰는 메이크업 제품들, 내 식물소개, 내 옷장소개 등)

[독자/시청자로서의 나]
-오늘 읽은 책
-오늘의 문장
-오늘 본 드라마 내용 요약 (요거 괜찮네요. 영어쓰기의 굉장히 다양한 부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듯해요.)


저도 생각나는 대로 업데이트 할게요.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OR-QiPhecOLQmcWLRAj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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