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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이 아닌 갑의 마인드로 CNN보기

미대생 출신 통역사의 영어공부법



저는 통대입시 시절에 CNN이 되게 부담스러웠었어요.


저기서 나오는 모든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완전히 망하는거야. 라는 식으로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영어뉴스를 듣는 것 읽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부담이고 고역이었어요.


미국에서 만드는 영어 뉴스니까,

저 뉴스로 듣기 연습도 하고 섀도잉 연습도 해서 귀를 뚫어 리스닝 실력을 올리고,

리딩교재로도 써서 독해력을 늘려야 해. 절대적으로 그래야 해. CNN은 바이블이야!!!

라는 강박에 사로잡혀있었어요.


진짜 활용하자치면 정말 좋은 거리들이 너무 많잖아요.


모든 분야에 대해 영어로 다루고 있고, 미국 아나운서가 이야기해주니 발음도 좋고, 삐까뻔쩍한 표현들 많고 등등등.


너무 욕심이 나니까 너무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그냥 숨어버리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존재가 되었죠.


하지만 통역대학원에서는

최근 이슈들을 수업시간. 시험. 스터디에서 다뤄야하기에 도망갈 수도 없고, 속으로 두려워하며 늘 마주해야 하는 그런 존재가 영어뉴스였어요.


통역대학원 졸업 후엔,

다행히(?) 억지로 영어뉴스에 노출되지 않아도 되니 그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몇 년을 지냈습니다.


그러던 제가

아주 오랜만에 CNN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영어 뉴스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진걸 느꼈어요.


오히려 영어뉴스를 완전히 다르게 대하고 활용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영어뉴스를 좋아하고 선망하지만

동시에 그림자만 봐도 절절메고 달아나고 싶어하던

제 스스로 만든 마음의 덫에서 벗어난 기분이었어요.


이 덫에서 벗어나고 나니

미드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영어뉴스도 가만히 앉아서 흥미롭게 보며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미드와 영어뉴스를 이제 100% 다 알아듣게 되어서 그런건 절대 아니고요.


'부담'을 지우고

내 자신을 테스트하겠다는 무의식을 놓아버리고,

미드와 뉴스를 "인풋용" "아하모먼트용"으로

내가 써먹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내가 알아들을까?"

라는 마음이 아닌,


'오, 이런 내용엔 이런 순간엔, 영어가 어떻게 쓰일까?'

'와, 이렇게 쓰는구나?!!!'

'아, 나도 이렇게 쓰면 되겠어!!! 대박!'

이 세 개를 획득하기 위한 인풋용 소스로 본다면 무서울 것이 없어요.


사실 생각해보면

미드는 우리나라에서 하는 일일연속극이고

뉴스도 사실 전달을 위한 9시뉴스 잖아요?!


그냥 재밌게 정보를 얻기 위해 봐야하는 아이들인데

너무 오래전부터 완벽한 "영어교재"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어서

이 좋은 아이들에 대해 스스로 강박을 만들어 내고 있었구나 싶어요.


영어뉴스를 혹은 미드를

내 영어실력의 현주소를 판단하고 시험하는 대상이 아닌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내 원어민력을 쌓을 수 있는,

그렇게 궁금하던 뉘앙스에 대해 실마리를 풀어 줄,

끝없은 인풋의 바다라는 고마운 도구로 대하면 영어로 된 모든 매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더라고요.


제가 영상에서 자주 다루는

스팸메일 보면서 "아하 모먼트" 찾듯이 하는거죠.


제가 예전 글에서도

미드도 "내가 알아듣나? 나 이 표현 알아?"이런 태도 대신 하나의 에피소드를 즐기듯이 보고, 나에게 '꽂히는' 표현 하나만 득(get)한다는 태도로 보면 좋다고 썼듯이


CNN도 영자신문도 논문도 그 무엇이든 '나' 를 주체적입장에 놓고 대하면 많은 부분이 달라질거에요.


* 덧 + 팁 *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인풋용으로 영어 자료를 볼 땐

모르는 단어는 그냥 무시하세요!


어렵게 생긴 단어 나오면

겁부터 나고 망했다 싶잖아요?

저도 아직도 그러는데요!


그냥 넘어가고 "내가 가져가고픈" 표현만

나에게 와닿는 표현만 깊이 새기면 됩니다!


한 단어만 보셔도 되어요.


지금 나에게 가장 와닿는 부분이

지금 내 영어실력에

가장 필요한 블럭이라는걸 믿어보세요!


조만간

저의 활용법 예시를 통해

더 자세한 전달이 가능하길 바라며

영어신문 혹은 영어뉴스에서 아하모먼트 찾기

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영변의 책>


http://naver.me/FXZ8FKdK


<영변의 채널>


https://youtube.com/channel/UCOR-QiPhecOLQmcWLRAjI-w



<일대일 코칭 문의>

nickypeach.c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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