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암살자가 쓰고 싶었던 자신의 이야기
'닉과 프랭크와 폴리 같은 친구들 앞에서 바보 빌리인 척할 때 쓰는 그 대본은 안전벨트와 같은 개념이다. 안전벨트를 하는 이유는 교통사고가 날 거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언덕 너머에서 누가 내 차로로 넘어올지 모르기 때문이지 않은가. 이런 논리는 사람들이 온 사방에서 갑자기 핸들을 꺾고 고속도로에서 주행을 하는, 인생이라는 도로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p. 18)'
'이 세상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이렇게 둘로 나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TV를 보며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이 세상은 셋으로 나뉘었다. F.W.S. 멀킨 보안관보가 내게 가르쳤던 것처럼 가끔 참아가며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들이 세 번째 부류다. 이 세상 사람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하는 회색 인간들이다. 그들은 (최소한 일부러는) 나를 해치지 않지만 나를 돕지도 않는다. 네 마음대로 살되 하나님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세상은 각자 알아서 살아가야 하는 곳이다. (p.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