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처음은 설렌다.
매월 첫날의 감회(?)는 비슷한 것 같다.
똑같은 아침이 밝았지만 왠지 새로운 기분으로 새롭게 뭔가를 시작한다는 reset의 기분,
이번 7월의 1일은 더군다나 월요일이어서 더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듯하다.
게다가 2024년의 반환점을 돌아 하반기를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그냥저냥 생활을 하다가 이런 날이 되면 돌아보고, 계획하고 하는 일련을 행동을 좀 더 신중하게 하게 된다. 과연 2024년을 반이나 보내버린 이 시점에 나는 어디쯤에 와 있을까.
앞으로 가야 할 거리보다 돌아다보는 거리다 더 먼지, 아니면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까마득하게 느껴지는지..
나에게 좀 더 집중하고, 투자하여 (물심양면으로) 좀 더 단단한 나, 어제 보다는 나은 나를 만들어보자 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세부 실천 사항도 나름 꼼꼼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앞 뒤를 바라보니 아무래도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까마득히 보이는 건....
많은 결심들을 선뜻 시작하지 못했고, 머뭇거렸고, 미루었고, 잊고 있었고... 당장의 안일함, 편안함,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핑계를 대자면 뭐 또 끝없이 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나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원했던 만큼의 100%는 아니었더라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모닝 루틴 잘 지키고 있고, 탈선(10대의 그런 탈선이 아니라 계획한 바운더리를 조금 벗어나는 일)을 하는 그 순간 '아, 이건 아닌데'하는 자각을 할 수 있기에 그 벗어남이 그리 멀지 않고,
하루하루 돌아보며 감사의 글을 한 줄이라도 적어보려 했던 노력이 지금은 노력하지 않아도 감사를 할 줄 알게 되었고, 좀 더 다정한 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이제 하반기에는 새롭게 다시 시작하기로 했던 것들 (죽 나열할까 했는데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하기로 한다. 실천 가능한 것부터 차례로, 또 공수표 남발을 하지 않기 위해)을 준비만 하지 말고 action싸인을 준비한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게 느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오늘도 한 발자국 내디뎌 보는 하루가 돼 보기로 한다. 이 하루하루가 쌓여서 2024년이 될 것이고, 그것이 모여 내 삶이 될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