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키드만의 작은 서재
Sep 04. 2024
⠀
책을 읽는 것은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친구를 만나러 가기 전의 콩닥거리는 설렘과 만나서 나누는 많은 이야기들... 그러고는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라는 여운과 함께 아쉬움을 안고 헤어진다.
책을 펼치면 이 책친구와의 만남이 시작된다. 주위의 배경은 사라지고 책 속의 배경 속에서 그 인물들과 조우를 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누구는 자신의 이야기를 조곤조곤해주고 또 누군가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야기해 준다. 나는 들어주면 된다. 같이 공감해 주면 된다.
이런 책친구와의 만남은 주로 아침 시간에 이루어진다. 내 상황이 아침에 잠깐의 시간만이 그 만남을 허락하기에.
그러다가 <밤독서>를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녁에 집에 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이런 거 저런 거 기록을 한 후 드라마나 핸드폰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책을 더 읽는 게 어떨까, 그러다 보면 지금 나의 고민인 도파민 중독(?)에서 조금 벗어나 볼 수도 있고.
밤의 고요는 아침의 고요보다 뭔가 눅진하다고나 할까. 같은 책 읽기라도 뭔가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다만, 졸음이라는 것이 눈꺼풀을 밀어내리고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을 잘 막아낼 수만 있다면...
이제 밤에는 제법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한 밤의 고요가 주는 그 편안함 속에서 책친구들을 만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책읽기
#한밤의책읽기
#독서의계절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