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어둠과 고통을 마주한 이야기.....
'본능이 그래선 안 된다고 하는 일들을 슬쩍 보아 넘기고, 의심되는 일들을 피해 달아난다. 우정의 증표는 적정 거리를 지키는 데, 들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눈앞에서 문이 닫히면 강제로 열고 들어가는 대신 돌아서서 가버리는 데 있다는 걸 이해한다. ( p. 112)'
'"아직 그 일이 생생할 때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거야. 아니면 절대 이야기하지 않게 될 거야. 어떻게 그 이야기를 하는지 내가 가르쳐줄게. 왜냐하면 더 오래 기다릴수록 그건 점점 더 힘들어질 테고, 안에서 곪을 테고, 넌 언제나 네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 물론 그 생각은 잘못된 거지만, 그래도 넌 언제나 그 생각을 할 거야." (p. 156)'
'"너한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할 너만의 방식을 발견하게 될 거야.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래야 해. 하지만 네 인생은 네가 뭐라고 생각하든 간에 하나도 부끄러워할 거 없어. 그리고 그 어떤 일도 네 잘못은 아니야. 그거 기억해 줄래?" (p. 157)'
'내가 보기에, 우정의 오랜 요령은 너보다 더 나은 사람들 - 더 똑똑하거나 멋진 사람들이 아니라 더 친절하고 더 아량 있고 더 관대한 사람들-을 찾는 거야. 그리고 그 친구들이 네게 가르쳐주는 것들에 감사하고, 친구들이 너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아무리 나쁜- 혹은 좋은 - 말이라도 경청하려고 허고, 그들을 믿으려고 노력하는 거지. 그게 제일 힘든 일이야. 하지만 가장 좋은 일이기도 해. ( p. 312)'
'등식의 공리란 X는 항상 X와 같다는 것이다. 이 공리는 X라 는 개념이 있다면, 그것은 항상 자신과 등치해야 한다고, 자신 만의 독특성을 가진다고, 도저히 환원할 수 없는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그것은 항상 절대적으로, 불변으로 그 자신과 등치 한다고 가정할 수밖에 없다고, 그 기본성이 절대 바뀔 수 없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하기는 불가능하다. 항상, 절대, 결코, 이것들은 숫자들만큼이나 수학의 세계를 구성하는 단어들이다. ( p. 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