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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드만의 작은 서재 Nov 13. 2024

[리뷰] 나의 현국현대사 - 유시민

1959~2014, 55년의 기록

지난번 세계사에 이어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이다. 1959~ 2014년에 이르는 55년의 기록,

그 역사의 기록을 읽어나가면서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고, 많은 변화를 해 왔고, 그 시간의 가운데를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태어나서 학창 시절을 거쳐 사회생활을 했던 그 시대에 일어났던 그 일들을 보면서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는 현재의 연장이라'는 그 문장을 실감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눈부신 성장을 했고 지금은 사회구조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었지만 구성요소인 인간의 욕망(욕구)의 본질은 크 변하 않기에 우리는 여전희 갈등과 화합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게 현실이다. 그 미래가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자손들에게는 좀 더 나은 미래를 남겨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과거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함께 공명하며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는 작가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미래는 멀지 않고 이미 우리 안에 와 있다는 것, 그 미래에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연대감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어느 나라에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는 한 사회에 동시에 존재하기 어려울 정도로 생각과 지향의 차이가 크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사회경제적·정치적·문화적 변화 속도가 너무나 빨랐던 탓에 생긴 현상이다. 서유럽에서는 300여 년에 걸쳐 진행된 변화가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50년 동안에 일어났다. 그래서 절충하기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큰 차이가 세대 대립 양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p. 27)'
'국가의 정통성은 특정한 이념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빛나는 이념을 내세운다고 해도 사회 구성원 다수가 인정하고 수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국가의 정통성은 내부에서 형성된다. 내세우는 이념이 무엇이든 국민이, 민중이, 인민이, 또는 대중이 그 나라의 국민임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국가의 결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복종할 때, 외부의 침략과 내부의 무질서에 대항해 공동체를 지키려고 헌신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 그 국가는 정통성 있는 국가가 되며 자연스럽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다 (p. 75)'
'민주적 제도가 있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에 맞는 생각을 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성숙한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민주주의는 제도와 행태, 의식의 복합물이다. 물론 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모든 제도가 의식과 행태의 산물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특정한 제도가 그에 맞는 의식과 행태를 북돋우기 때문이다.
( p. 260)'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들 각자의 머리와 가슴에 이미 들어와 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미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각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 역사는 역사 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만드는 것은 사람의 욕망과 의지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들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우리 안에 만들어야 할 좋은 것의 목록에는 역사에 대한 공명도 들어 있다. 우리가 만든 대한민국현대사의 갈피마다 누군가의 땀과 눈물, 야망과 좌절, 희망과 성공, 번민과 헌신, 어리석은 악행과 억울한 죽음이 묻어 있다. 그 55년의 이야기를 마치면서, 나는 그 모든 것에 공명하고 싶어 하는 동시대의 벗들에게 망하고 싶다. 벗이여, 미래는 우리 안에 이미 와 있습니다! (p.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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