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4)
저는 2025년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9박 10일간 서울광염교회 19명의 성도님들 및 부목사님과 함께 우간다 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이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5개의 이벤트(부채춤, 태권무, 칠교, 무언극, 인형극)를 준비했고, 오카리나, 단소공연 및 전체 합창(현지어 찬양 2, 영어찬양 및 율동 2)을 연습했습니다.
선교는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Kampala) 동쪽 루가지(Lugaz) 기븐트리학교(Given Tree School)에서 3일, 서쪽 포트포탈(Fortportal)에서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서쪽지역 포트포탈에서는 특별히 카티첸제요 교회의 헌당 예배가 첫날 있었으며, 둘째 날에는 테레사 성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 및 실내/외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나일강 수원지에서 해양 사파리 관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할 때 있었고, 퀸 엘리자베스 육식동물 사파리 관광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할 때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적도(Equator)를 두 번 지났습니다. 제겐 뭔가 기념비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자기장 실험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적도인근에서 보여 준 지구의 자기장 실험입니다.
·남반구 부분에서는 물이 담긴 플라스틱 접시에 꽃잎을 올려놓으면, 시계반대 방향으로 회전 후 밑에 구멍으
로 꽃잎이 쏙 빠져나가고,
·건너편 북반구에서는 시계방향으로 회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적도에서는 아무 회전도 없이 구멍으로 그냥 쏙 하고 빠져나갑니다.
선교자의 사명
김 oo선교사님은 16년 동안 이 가난하고 척박한 우간다 땅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계십니다. 세워진 학교는 사모님 이ㅁㅁ선교사님이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계시고, 김선교사님은 루가지(Rugajja)에서 포트포탈(Fort Portal)까지 10~15시간을 운전해 가시며 말씀을 전하고 계십니다. 저는 여러 번 묻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문화적 생활을 포기하고, 불편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우간다로 어떻게 오실 수 있었는지를, 선교사님 뒷좌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사명(使命)' 주님의 명령 따라가면 슬퍼하거나 다른 일로 고민할 일이 없겠구나? 수많은 우간다 성도들이 기다리는 곳을 달려가며 그는 얼마나 가슴이 벅차올랐을까? 이 분은 누군가의 신앙의 아버지고, 멘토고, 선생님 일수 있겠구나? 주님은 이 사역을 얼마나 좋아하시고. 사랑하실까?
가난하지만 기회의 땅 우간다
날씨는 너무 좋았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쾌청하고, 시원합니다. 1년 내내 이런 기온이 유지된다고 하네요. 우간다는 자연자원이 풍부합니다. 드넓은 사탕수수 밭이 펼쳐져 있는데 아래쪽은 경작이 잘 되어있고, 위쪽은 사람 키보다 더 큰 사탕수수가 베어 지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었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빅토리아호수, 나일강은 수많은 동물들을 우간다에 머물게 합니다.
좋은 날씨, 축복받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만 우간다는 가난합니다. 하루 한 끼를 먹고, 일을 하지 않고, 아무대서나 자고, 손으로 먹고, 손으로 닦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우간다의 미래는 밝습니다. 아이들의 눈 속에 호기심과 순수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21세기의 주인공은 현재의 이 아이들이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그 기간은 억압의 기간이 아니라 발전의 시기였습니다. 현재는 중국과 인도인들이 아프리카를 발판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하며, 아프리카를 교두보로 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자라나는 이 세대들과 외국의 선진문화가 아프리카의 자연자원과 연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바른 인성교육과 신앙적 양육입니다. 바르게 가르쳐야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선교는 이들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Key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이제 아프리카는 길고 험난한 변화의 파고(波高)를 힘차게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나의 우간다 여행
은퇴 후 다음날 제주살이를 위해 남해를 건너 섬(島)에 들어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제대로 선교준비를 못했습니다. 나는 태권무, 무언극을, 아내는 부채춤과 인형극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교회의 오프라인 모임에는 참여할 수 없어서 제주에서 동영상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선교는 처음이었지만 은퇴, 이사, 타지에서의 생활 등 선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고 뭐 특별히 설레 이거나, 무엇을 남겨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제주 온 지 2주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가 선교 팀에 합류했습니다. 특별히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분들께 민폐 끼치는 일만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간다 선교여행은 제게 다음의 교훈을 남겨줍니다.
첫째, 선교자의 삶을 산다는 것. 주님 부르심의 사명을 따라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둘째, 아프리카인들의 '뽈레 뽈레(천천히), 하쿠나 마타타(걱정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 손님에 대한 환대, 시간에 쫓기지 않고 초월하며 사는 삶‘ 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셋째, 아프리카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민족이나 일관되게 필요한 가치관이 있습니다. 자기를 성찰하며 기도하고(Pray), 공부하고(Study), 즐김(Play)으로 주신 달란트를 썩히지 않고 능력을 몇 곱의 열매로 보답하는 것이야말로 주님이 원하는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우간다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곧 항공기가 이륙합니다. 25일 16시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입니다.
*10편의 '우간다 선교여행'에 대한 글을 이제 마무리하려 합니다. 여행은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임을 언제나 깨닫습니다. 우간다로의 선교여행은 그동안 어떤 여행보다 각별했습니다. '사명(使命)'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의 안일함과 부족함을 깊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10편의 연재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 주시는 축복과 은혜가 임하시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