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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결 Jul 18. 2023

밤이 되자 낮은 뜨거웠던 한숨을 쉰다

바삐 일하던 여름도 쉬어가는 밤

생수병은 달아오른 몸을 식히며 땀방울을 흘린다

밤이 오자 더위는 나아가고 별만 남아 빛나는 밤


한낮 직선으로 내리쬐던 태양빛의 흔적은

익은 살갗뿐

붉던 게

밤을 닮은 어둠으로 식어간다


생물들은 내내 움직이며 빛을 받아 내더니

밤엔 그 빛을 머금고는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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