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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결 Jul 18. 2023

계절이야기

여름난 꽃은 지고

피어난 가을의 코스모스는 

환절기 옷 바뀌는 설렘에 흔들거리곤

여린 잎에 빗방울 좀 맺히고 떨어진다


하늘은 높이 올라 

바다를 적시고

깊은 겨울 밤바다 달을 비춘다

달의 영근 그림자는 햇자리에 길을 터주고

아침이 오자 푹 꺼진다


긴 밤이지만

해 떠오를 때면 환희에 새는 웃음 감추지 못하고

온몬이 들떠 밤새 나누는 이야기들


그러다 보면

문득 새해가 밝아온다

해돋이 보려 겨우 뜬 눈 비비면

선명히 보이는 사랑하는 사람들


살짝 비치는 얇은 아침 빛에 

밀린 잠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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