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감정' 보기
작품명: The Girl by the Window (1893)
작가: Edvard Munch
어스름한 방, 창가에 선 소녀의 뒷모습이 보인다.
흰옷을 입은 소녀는 유령처럼 희미하다.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푸른빛이
그녀의 실루엣을 부드럽게 감싼다.
소녀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을까?
아니, 어쩌면 그저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소녀의 고요한 자세,
방 안을 채우는 짙은 그림자,
그리고 창밖으로 희미하게 비치는 빛.
소녀의 등 뒤로 보이는 어둠은
그녀가 품고 있는 상처의 무게일까?
하지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빛은
아직 남아있는 희망을 보여준다.
소녀는 자신의 아픔을 감추려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 알아봐 주기를 바란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사람,
손을 내밀지 않아도 다가와 주는 사람을 기다리며.
이 그림에 이끌린다면,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못한
상처가 있는지도 모른다.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아픔,
하지만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
우리는 모두 각자의 창가에 서 있다.
때로는 상처를 감추기 위해,
때로는 누군가 다가와 주기를 기다리며.
당신의 창가에 서 있을 때,
무엇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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