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nArte Oct 25. 2024

이해: 나와 너의 세계 사이에서

명화로 '감정' 보기

Courtesy of Finnish National Gallery

그림 소개

작품명: Friends (1942-1945)

작가: Helene Schjerfbeck




시선의 시작

두 인물이 나란히 서 있다.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자세와

흐릿한 표현이 눈길을 끈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하면서도,

침묵이 흘러나오는 분위기.

마치 멀지만 가까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닿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감정의 팔레트

흐릿하게 표현되었지만

더 선명하게 전해지는 것도 있다.

옅게 겹치는 시선과 몸의 방향은

서로에게 다가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각자의 세계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조금씩 경계를 허물어가는 순간.

이해는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그 차이를 받아들이는 과정.


당신의 거울

이 그림을 보면 서로의 세계로

조금씩 들어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각자의 다름 속에서

서로의 세계로 천천히 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이해가 아닐까.

조금은 불완전하고 어색하더라도,

그 사이에서 서서히 가까워지는 과정.

감정의 표현이 선명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작은 발걸음을 느낄 수 있다.


내면의 질문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의 세계로 들어가 본 적이 있나요?


감정 키워드

#이해 #다름 #사이 #침묵 #다가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