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Terrace and Observation Deck at the Moulin de Blute-Fin, Montmartre (1887)
작가: Vincent van Gogh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가로등이
겨울 저녁의 고요를 밝힌다.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처럼
하나씩 이어지는 불빛은
차가운 하늘 아래 따뜻한 길을 만든다.
고흐는 몽마르트르의 테라스에서
함께하는 시간의 온기를 발견했다.
흐린 하늘 아래 둘씩 셋씩 모여 선 사람들,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풍경을 바라보는 이들 사이로
희미한 푸른빛이 가로등을 타고 내려온다.
들판 끝자락까지 이어지는 이 고요한 순간,
외로움도 시린 바람도 닿지 않는
작은 평화가 머문다.
겨울은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한다.
차가운 날씨가
오히려 선물처럼 느껴지는 건
그 속에서 발견한
따뜻한 동행 때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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