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Winter has Arrived. Landscape with Ice Skaters (1919-1921)
작가: Fritz Syberg
살얼음이 얼기 시작한 연못가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맑게 퍼진다.
누군가는 조심스레 첫발을 내딛고,
누군가는 얼음 위를 춤추듯 가로지른다.
프리츠 시베르히(Fritz Syberg)는
우리가 잊고 있던 그 순간을 그려냈다.
얼음판 위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웃고 떠들던,
겨울이 오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시간을.
두툼한 털모자 아래로 붉어진 볼,
허공을 가르는 작은 몸짓들,
서로를 부르며 깔깔대던 웃음소리.
그땐 그저 즐거웠다.
겨울은 놀이터였다.
어른이 되어 겨울이 오면,
문득 그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얼음 위에서 깔깔대며 웃던,
세상 그 무엇보다 즐거웠던 그 마음으로.
어쩌면 우리 안의 동심은
매년 겨울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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