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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보리 Nov 04. 2021

빠른 길

이래도 저래도 나한테 빠른 길은 없는 거 같다.

그치 나한테까지 그럴리가 없지.

나한테까지 그런 운이 올리가 없지.

빠른 길을 알아도 그게

나한테까지는 안오지 싶다.

천천히는 간다고 가는데 마음이 조급하다.

다들 이미 저만치 가서 배 두드리며

나 여기 있어 하며 자랑질이다.

그걸 보며 배아파하면서도

내 속도로 걷는다.

그거 따라가겠다고 달리다가

무릎이 먼저 나간 적이 있으니까.

빨리 가겠다고 욕심 부리다가는

반도 못가고...

시작이나 하면 다행이게.

도착지에서 자랑하는 거 약올라서

얼마나 많이 시작조차 포기했는지.

빠른 길은 애초에 나한테 없으니까.

천천히라도 가자 일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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