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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경 Jun 14. 2019

도시계획 박물관【시】

미래도시에 대한 상상

 

내 발랄했던 10살부터 20살까지는 ‘잃어버린 10년’이라 이름 붙었고,

핑크색 병원 외출 허가 팔찌를 차고 간 놀이공원에서는 수전증이 심각했고,

몸통이 다 제거되고 머리만 남고 나서야 이어폰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     


한 동네의 마지막 일요일 다음에는 월요일이 아니었다.

그 동네를 이루던 철제를 한 트럭에 우겨 담았다가

막 개통한 도로 위에 오래된 동네가 다시 세워졌다.     

아스팔트는 피같이 번져있었고 초저녁 하늘은 메아리로 멍이 들었다. 

기형적으로 다리를 저는 강아지들은 통통 튀는 쇠파이프로 줄넘기 같은 것을 했다     


친환경 미래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elcome Welcome *




* Number One From Here의 'Rocky and Poppy' 앨범 수록 연주곡 중 'Welcome Wel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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