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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경 Jun 14. 2019

겨울의 고북수진, 여름의 만리장성【사진전】

고북수진 (古北水镇), 팔달령 장성 (八达岭长城)

고북수진은 중국 남부의 ‘물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乌镇(오진)의 모습과 북부 지역의 건축양식을 융합해 만든 인조 마을이다. 마을 전체를 개발하는데 든 비용은 무려 45억 위안으로  한화 7천700억 원에 달한다.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사극 세트장 같은 인조적인 느낌이 적지 않아서 낮보다는 밤이 훨씬 아름답다. 높이 올라 고북 수진 전체를 내려다보면 멀리 보이는 사마 대장정과 고즈넉한 건축물들이 잘 어울린다. 


만리장성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마 대장정은 아니지만 팔달령 장성의 사진도 몇 장 전시해보려고 한다. 오기 반 설렘 반으로 北12 楼까지 올라 더 이상 갈 길이 없이 꽉 막힌 높은 벽에 서서 걸었던 길을 쭈-욱 내려다보았다. 이렇게 높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내가 오늘 걸은 길의 몇 배를 쌓아 올렸다니...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다. 팔달령 장성은 곡선의 미학을 잘 살린 건축이다. 주변에 나무가 많았지만 풀냄새보다는 돌 냄새가 자꾸만 났다. 옆에 놓인 돌벽에 의지해 굽이굽이 가파른 길을 하나하나 걸어 올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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