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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경 Jun 14. 2019

판지아위엔 【사진전】

북경 최대 골동품 시장 (潘家园)

판지아위엔은 아주 예민한 곳이다. 골동품 시장이라고 해서 단순히 옛날을 추억하고 싶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찾아오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이곳에는 보물지도의 목적지에서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보석 팔찌, 목걸이들이 무분별하게 나열되어 있기도 하고, 그림이나 도자기들을 팔기도 한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손전등을 들고 다니며 인상을 찌푸린 채로 보석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감정을 하는 무리들도 있었다. 중심부를 벗어나면 약간의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도 있었지만, 판지아위엔의 분위기는 이처럼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이제는 귀해진 옛날 물건을 산다는 것은 옛날에 대한 낭만보다는 돈거래에 대한 긴장감이 먼저라는 게 안타깝지만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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