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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경 Mar 18. 2019

부산 【사진전】

2박 3일 부산여행

무궁화호를 약 5시간 동안 타고 털커덕 털커덕-대략 20개 역에 정차한 것 같다-부산을 가면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넓었는지 새삼 놀라웠다. 산에 산을 건너 들에 들을 지나 태어나 처음 가 본 부산은 서울과 닮은 듯 달랐다. 부산에는 책방골목도 있고 감천문화마을도 있고 부평깡통시장도 있었다. 먹을거리와 놀거리가 아주 많았다. 해운대 근처에는 여의도 같이 높은 건물들이 멋진 야경을 뽐냈다. 하지만 새벽 3시에 찾은 밤바다는 도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요함 그 자체였다. 파도는 쉬지 않고 깜깜한 밤에도 흰 거품을 드러내며 왔다 갔다 했다. 그 소리가 꼭 책 넘기는 소리처럼 편안했다. 그리고 신세계 및 많은 영화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중국집도 기억에 남는다. 그 중국집의 간짜장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여행 마지막 날에 찾아갔는데 양 옆의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 모두가 영화인인 듯싶었다. 밥을 먹는 내내 영화감독, 촬영, 대본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을 엿듣고는 부산에는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했다. 어쩌면 부산이 영감을 주는 도시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적어도 짧은 시간 동안 돌아본 부산은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바다와 화려한 야경과 가파른 골목길과 벽화와 북적이는 시장과 사투리, 거칠한 듯 아늑하고 시끄러운 듯 한적한 부산에는 길 하나하나 지붕 하나하나가 명장면이었다. 



부산의 전경


지붕과 부산 1


지붕과 부산 2


감천문화마을에서 엽서부치기 체험. 2020년 1월 1일 발송된다.


보수동 책방 골목


책방골목의 한 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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