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중 옐로 피버들도 만났다. 옐로 피버와 단순히 동양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차이가 무엇일까?
이런 말을 했다면 100%다. 굳이 꼭 왜 아시안 여자여야만 하느냐? 자국 여성들은 이미 찐따라는 걸 알기에 상대를 안 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종적이고 착한 동양 여자는 자기를 받아줄 것이라 착각한다. 서양 여자는 겉으로는 독립적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이기적이고 고집이 세다고 비난한다. 저렇게 말하는 이유는 본인이 독립적이지 못하고 찌질하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을 김치녀라고 부르는 부류와 일맥상통한다.
카톡, 라인, 위챗, 페북 등 SNS나 연락처 목록에 아시안 여자만 있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찐따는 티 안 내려고 일부러 모든 남자 친척들을 추가해서 옐로 피버가 아닌 척하기도 했는데 막상 친구들 소개해달라고 하니 자국인 남성 친구는 없고 언어교환 모임이나 인터넷으로 만난 아시아인 여자 친구들 밖에 없었다.
아시아 여자는 피부가 좋고 귀엽게 생겼다, 몸매가 좋다 등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칭찬한다. 그 사람의 성격이나 가치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동양 여자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니까.
자국 여성뿐만 아니라 인종차별도 기본적으로 그들의 사상에 깔려있다. 이민자 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무시하고 본인이 순수 백인으로 태어난 것을 우월하게 생각한다. 그중 한 명은 순수 게르만이라는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켈트족이 섞인 프랑스인 조차 깔보는 사람이었다. "역사적으로 거슬라 올라가면 너도 프랑스인의 피가 섞여 있어."라고 얘기하니 그 사람은 아무 말 못 했다. 또 어떤 찐따는 내 피부를 보더니 "Yellow"라고 말하고, 자기 베프를 "The black guy"라고 부르곤 했다.
옐로 피버는 백인만 있는 게 아니다. 같은 동양인인데도 불구하고 비교적 더 순종적일 거라 생각하는 한국, 일본 여자만 찾는 찐따도 있었는데 자국 여성들과 동남아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을 자주 언급했다.
옐로 피버하면 일본 망가나 K팝 걸그룹에 심취해있거나 교육을 잘 못 받은 스테레오 타입으로 알려져 있는데 요즘은 옐로 피버들도 진화한 건지 멀끔하게 생긴 데다가 석박사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의사, 변호사 등 좋은 직업을 갖고 있기도 한데 겉보기에 그들은 너무나도 젠틀하고 사회에서도 촉망받기에 구분해내기가 더 어렵다.
진화된 옐로 피버의 경우는 전 여자 친구들과의 관계, 이민자 문제, 자라온 환경 등 깊은 이야기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차차 알게 된다. 뼛속 깊이 그들은 자신을 위해 희생하고 욕망을 채워줄 여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왜 옐로 피버를 피해야 하냐면 저들은 나를 하나의 인격체와 여성으로서 존중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 헌신하는 자신보다 한 수 아래인 동양 여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보기 때문이다.
옐로 피버들이 접근하거든 그들이 생각하는 우스운 환상을 와장창 깨 주자. 동양 여성 또한 저런 바보는 상대도 안 해준다는 것을. 저들을 만나느니 차라리 자기 계발에 더 투자해서 괜찮은 사람을 만나는 게 낫다.
평범하게 아시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로 아시아의 문화, 역사, 음식, 사회적 이슈 등 평범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또, 나에게 정말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양 여자가 아닌 나의 생각과 가치관, 살아온 히스토리 등 '나'라는 콘텐츠를 알려고 할 것이다. 나를 존중해주는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