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인데?
굴뚝으로 산타 할아버지가 오는 날?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 둘 다야? 산타 할아버지는 왜 하필 그 날 오셨지? 빡빡하게 팩트체크나 하려는 건 아니야. 크리스마스가 특별해진 이유를 생각해 보자는 거지. 난 7세 미만 시절 선물 받던 기억부터야. 내복 바람으로 엄마랑 처음 트리 꾸민 날도 생각나. 나무에 휘휘 감긴 작은 불빛들이 켜질 때, 행복했었던 거 같아. 어때, 다들 특별한 성탄절을 기억해? 빨간 날이기까지 하니 어른이고 어린이고 손꼽아 기다릴 만하지.
그런데 말이야. 밖을 나가도 TV를 켜봐도, 온통 크리스마스 장식이 붙어있잖아. 별일을 강요하는 것처럼. '크리스마스에 뭐 해?'라는 질문에는 크리스마스에 뭘 해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지. 아니, 꼭 그 날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 날은 반드시 신이 나야 해? 우리가 가진 추억이 그리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는 일이 중요한 거 아니냐고. 날마다 특별할 수는 없다고 할지 모르겠어. 그렇지만 각자에게 행복하고 의미 있는 날은 직접 정하자.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이냐고? 뭐긴, 이번 주 금요일이지.
크리스마스가 별일이 아니라면
겨울이 너무 춥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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