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기다리는 마음

by 달과


꼬맹이에게 물을 주려고 했었다. 커피나무에게도, 낙엽 지는 수국에게도 물을 주려고 했었다. 전국 동시에 내린다는 장맛비로 그들을 촉촉하게 적셔주려고 했었다. 산과 들과 내 초록이들이 촉촉하게 젖어들 때 나도 젖어들고 싶었다. 가 되어버린 지나간 옛사랑과 누군가를 기다리는 한 잔의 커피를 추억하며 토도독, 투두둑 떨어지는 빗소리에 나의 신음을 묻고 싶었다.


20190628_122033.jpg?type=w1 #꼬맹이





20190628_122408.jpg?type=w1 #동거 4년차 커피나무


20190628_125634.jpg?type=w1 #사랑을 갈구하듯 하루 한번 꼭 물을 달라는 수국.


매거진의 이전글핑계